사회 노동복지

법정 노동절 첫날, 전국 1만여명 거리로…민주노총 7월 총파업 결의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01 16:33

수정 2026.05.01 16:33

1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2026 세계노동절대회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대회 참석을 위해 집회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2026 세계노동절대회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대회 참석을 위해 집회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법정 공휴일로 처음 맞는 노동절을 계기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전국 각지에서 기념대회와 집회를 열고 노동 기본권 쟁취를 외쳤다. 민주노총은 진주·창원·울산·광주·대구·강원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동시다발 대회를 개최하며 7월 총파업을 공식 선언했다. 경남 진주에서는 지난달 물류센터 집회 현장에서 숨진 화물연대 조합원을 추모하는 헌화·분향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한국노총 역시 대구와 제주 등에서 기념식을 열고 법정 정년 연장과 노동권 확보를 촉구했다.

1일 노동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경남 진주 CU 진주물류센터 앞에서 민주노총 경남본부 주최로 노동절 대회가 열렸다.

주최 측 추산 약 2500명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는 지난달 20일 집회 현장에서 비조합원이 몰던 화물차에 치여 숨진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조합원을 추모하는 의식이 거행됐다. 결의문 낭독과 함께 노동기본권 쟁취를 다짐한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7월 총파업 결의안을 채택했다.

창원 경남경찰청 앞에서는 화물연대가 별도 기자회견을 열어 해당 사망 사고에 대한 경찰의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울산에서는 같은 날 오후 2시부터 시청 남문 앞에서 민주노총 울산본부 주최로 2300여명이 집결했다. 참가자들은 "원청 교섭·노동 기본권 쟁취"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친 뒤 공업탑로터리를 돌아 시청으로 돌아오는 도심 행진을 벌였다.

광주와 전남에서는 민주노총 양 본부가 광주시청 앞에서 3000여명 규모의 합동 대회를 개최했다. 문화 공연과 결의문 낭독, 도심 행진 순으로 진행된 이 자리에서는 전남·광주 행정통합과 관련한 노동계 요구안도 공개됐다. 대구 중구 공평동 2·28 기념공원 앞 도로에서 열린 대회에는 2500여명이 모여 "일하는 사람이 존중받는 노동 중심의 사회"를 만들자고 다짐했다. 라이더 조합원 30여명은 달서구에서 행사장까지 20㎞ 구간을 오토바이로 행진하며 주목을 끌었다.

민주노총 강원본부는 대회에 앞서 강릉법원 앞에서 2023년 분신으로 순직한 건설노조 간부 고(故) 양회동씨의 3주기 헌화식을 거행했다. 이어 진행된 본 대회에서는 "모든 노동자의 노동 기본권 쟁취와 사회 대개혁 실현"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부산 서면 전포대로, 대전시청 남문, 인천 예술회관역 앞, 제주시청 앞, 전주와 청주 등 전국 주요 거점에서 대회를 이어가며 특수고용 노동자의 노동자성 인정과 원청 교섭 실현을 요구했다. 한국노총은 대구복합스포츠타운과 제주 사라봉 다목적체육관에서 기념식을 갖고 법정 정년 연장 등 노동 현안을 촉구했다.
부산지역본부는 전날인 4월 30일 호텔농심에서 먼저 기념식을 열어 노동절 법정 공휴일 전환의 의미를 짚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