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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재난 피해 안전취약계층이 일반국민보다 높아

김태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03 12:00

수정 2026.05.03 12:00

행안부, 2025년 재난 피해 경험률 공개
사회재난 피해는 감염병 중심으로 일반국민 40% 이상 경험
재난 안전수칙 인지도 안전취약계층이 전반적으로 낮음
자연재난 피해 안전취약계층이 일반국민보다 높아

[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는 3일 ‘2025년 재난·사고 피해조사’ 결과를 공표했다. 이번 조사는 일반국민과 안전취약계층을 포함한 총 1만6484명을 대상으로 가구 방문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안전취약계층은 어린이(12세 이하), 노인, 등록장애인, 기초생활수급권자 및 차상위계층을 포함한다.

조사 항목은 재난·사고 피해 경험, 안전수칙 인지 수준, 위험정보 습득 경로, 정부 정책 인지 및 평가 등 50여 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최근 5년간(2020년~2025년) 자연재난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일반국민 1.0%, 안전취약계층 1.4%로 나타났다.

일반국민이 경험한 재난 유형은 풍수해(41.7%), 가뭄(26.3%), 폭염(20.3%) 순이며, 안전취약계층은 풍수해(29.3%), 한파(24.8%), 폭염(18.5%) 순이었다.

사회재난 피해 경험률은 자연재난 피해에 비해 높았다. 일반국민은 40.5%, 안전취약계층은 35.5%가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으며, 이 중 대부분은 감염병 피해로 나타났다(일반국민 97.9%, 안전취약계층 98.5%).

안전사고 유형에서는 일반국민이 도로교통사고(56.2%)를 가장 많이 경험한 반면, 노인과 장애인은 추락·낙상사고가 각각 49.5%로 가장 높았다.

재난 유형별 안전수칙 인지 수준은 안전취약계층이 일반국민보다 낮았다. 특히 어린이는 풍수해(37.4%), 산사태(30.8%), 다중운집 인파사고(17.4%) 발생 시 대처 방법을 알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낮았다.

위험정보 습득 경로는 어린이를 제외한 모든 계층에서 긴급재난문자(일반국민 96.4%, 안전취약계층 93.4%)와 언론매체(일반국민 85.0%, 안전취약계층 82.7%)가 주된 경로로 확인됐다. 어린이는 가족이나 지인을 통해 정보를 얻는 경우가 73.9%에 달했다.

정부의 재난·안전관리 대책에 대한 인지도와 긍정적 평가는 연관성이 있었다. 안전캠페인(인지도 34.4%, 긍정도 52.4%), 안전체험관(인지도 32.1%, 긍정도 49.8%), 재난·안전보험(인지도 24.8%, 긍정도 45.8%)의 경우 인지도가 높을수록 효과가 있다고 평가한 비율도 높았다.

‘재난·사고 피해조사’는 지난해 10월 국가승인통계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2년 주기로 조사가 실시되며, 결과는 국가통계포털을 통해 공개된다. 이번 조사 결과는 행안부 누리집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번 조사가 안전취약계층을 주요 대상으로 한 첫 조사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며, 정부 재난·안전관리 대책에 조사 결과를 적극 반영해 안전취약계층 대상 재난·사고 예방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