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내신 평가 데이터 심층 분석 보고서 발간
중간·기말고사 횟수부터 분할점수 방식까지 한눈에
학교알리미 활용한 '자기주도형' 입시 대비 가능해
중간·기말고사 횟수부터 분할점수 방식까지 한눈에
학교알리미 활용한 '자기주도형' 입시 대비 가능해
[파이낸셜뉴스] 고교학점제 도입 등으로 학교별 평가 방식이 다변화되면서 내신 준비를 위한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정기시험 횟수부터 수행평가 세부 배점까지, 학원비를 쓰기 전에 확인해야 할 공짜 정보가 이미 공개돼 있다는 얘기다.
3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학교알리미는 전국 초·중·고등학교 약 1만2000개교의 학업성취, 평가계획 등 주요 정보를 누구나 무료로 열람할 수 있는 교육부 운영 플랫폼이다. 매년 4월과 9월에 각 학교의 학년별·교과별 학습 자료가 새로 올라오는데, 지난 4월 30일에도 이번 학기 자료가 일제히 공개됐다. 학기 중반에 접어드는 지금이 활용 적기인 셈이다.
이 플랫폼에서 '교과별(학년별) 교수·학습 및 평가계획에 관한 사항'을 내려받으면 수행평가 영역과 반영 비율, 채점기준, 정기시험 실시 횟수와 환산 반영 비율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모두 치르는지, 수행평가가 몇 개 영역으로 나뉘는지, 각 영역의 배점은 어떻게 되는지 등 학원에서 따로 돈을 내고 얻으려는 정보들이 이미 공식 채널에 올라와 있는 것이다.
고등학교의 경우 활용 범위가 더 넓다. 과목별로 등급 산출 여부가 다른데, 같은 지역 두 학교가 동일한 과목을 개설하더라도 수강 인원에 따라 등급 산출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성취도를 구분하는 기준인 분할점수도 학교마다, 과목마다 '고정분할점수'와 '추정분할점수' 방식 중 무엇을 적용하는지가 다르다. 고정분할점수는 기준 성취율을 원점수와 1대1로 대응해 90점·80점 등으로 고정하는 방식이고, 추정분할점수는 문항 난이도와 과목 특성 등을 고려해 교사가 분할점수를 추정하는 방식이다. 이런 정보 역시 학교알리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으로 선택 과목이 늘어난 상황에서 수행평가 비율이 높은 과목인지, 정기시험 비율이 높은 과목인지를 미리 파악하고 과목을 선택하는 데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그러나 정작 이 플랫폼을 제대로 활용하는 학부모는 많지 않다. 학교알리미를 학교에서 가정통신문을 전달하는 'e알리미'나 학급 소통 앱인 '하이클래스', '학교종이' 등과 혼동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학교알리미는 2008년 초·중등학교 정보공시제도 도입과 함께 운영을 시작했으며 별도 회원가입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학교 홈페이지에는 학교알리미로 바로 연결되는 배너가 마련돼 있다. 공개된 정보를 먼저 살피지 않고 사교육에 의존하는 것은 결국 불필요한 비용 지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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