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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급도 불안' 제이알글로벌리츠 디폴트 추락, 크레딧 냉각 [fn마켓워치]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03 13:31

수정 2026.05.03 13:31

[파이낸셜뉴스] 신용등급 A- 수준이었던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일시에 신용등급 D(디폴트)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크레딧 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공모채 시장이 움츠러들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모 회사채 시장에는 KB금융지주, 삼천리, 동화기업, SK브로드밴드 4곳만이 이름을 올렸다. 신용등급 A급도 일시에 디폴트를 맞아 비우량채 중심으로 회사채 시장은 빠르게 냉각된 모습이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달 27일 만기가 도래한 일반전자단기사채에 대한 상환을 하지 못하면서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신청을 했다.

잔존 채권은 3390억원 수준이다.

업계에선 신용등급이 A- 수준으로 기관투자자보다 개인투자자들 비중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다보니 개인들이 찾는 리테일 시장에서 A급 회사채 판매도 위축되고 있다. 통상 증권사가 수요예측에서 인수자로 들어가 리테일 시장에서 회사채 셀다운(재판매)을 진행한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신용등급 BBB0에 해당하는 에스엘엘중앙이 400억원 자금 모집을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미매각이 적지 않았다. 유효수요는 140억원에 불과했다. 고정금리 연 7.5~연 8.5%에도 투자자 모집에 실패한 것이다.

비우량채에 대한 옥석가리기는 확연해지고 있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나오면서 기업들의 조달 비용도 비상이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두 차례 인상을 전제한다면 국고채 3년물 상단은 연 3.7%, 10년물 상단은 연 4.0%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고채 3년물은 연초 연 2.935% 수준에서 지난달 30일 연 3.595%까지 오른 상황이다. 같은 기간 10년물도 연 3.386%에서 연 3.780%로 뛰었다.

한편, 비우량 기업들은 공모채 시장이 아닌 사모채, 단기물 시장에서 고금리 조달을 이어가고 있다. 메가박스중앙은 지난달 24일 250억원 규모 전자단기사채 3개월물을 연 7.35%에 발행했다. 메가박스중앙의 단기 신용등급은 A3-로 비우량채에 속한다.

두산건설은 지난달 27일 45억원 규모 3개월물~6개월물 기업어음(CP)을 연 7.5~8% 안팎에서 발행했다.
두산건설의 신용등급은 장기신용등급은 B+ 수준으로 워크아웃(CCC)과 두 단계 차이밖에 안날정도로 재무상태가 악화된 상황이다.

같은 날 동부건설은 20억원 규모 전자단기사채 3개월물을 연 7.0%에 발행했다.
동부건설의 단기 신용등급은 A30 수준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