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NS홈쇼핑을 운영하는 NS쇼핑이 기업회생 절차 중인 홈플러스의 기업형 슈퍼마켓(SSM) 부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하림그룹 산하의 NS쇼핑을 필두로 생산에서 판매까지 이어지는 유통망의 마지막 퍼즐을 맞춘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지난달 30일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한 차례 더 연장했다.
법원의 회생 연장 여부 결정을 기다리고 있던 NS쇼핑은 이르면 4일 홈플러스와 SSM사업부 최종인수계약(SPA)을 체결할 전망이다. 양측은 큰 틀의 합의는 마친 상태고, 법원의 최종 승인만 남겨놨다.
격변 예고된 SSM 시장…양재동 물류 단지 시너지 기대
하림그룹 산하의 NS쇼핑이 SSM시장에 들어오면서 업계는 격변을 예고하고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288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SSM 업체 중에서는 매장 수 기준 3위 수준의 업체다. 매장 수 1, 2위 업체가 가맹 비율이 높은 것과 달리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가맹 비율은 20% 수준으로 직영 비중이 높다. NS쇼핑의 인수가 마무리되면 변경된 운영 방식을 비교적 빠르게 적용할 수 있다.
하림그룹이 착공 예정 중인 양재동 도시첨단물류단지 사업과 시너지도 기대된다. 하림그룹은 지난해 서울시로부터 물류단지 개발 사업의 최종 승인을 받아 착공을 앞두고 있다.
양재동 물류 거점에서 출고된 신선식품과 하림의 HMR 제품이 도심 곳곳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점포를 거쳐 소비자에게 단시간 배송되는 시스템 구축기 가능해진다. 특히 배달 플랫폼 등과 연계한 '퀵커머스' 서비스의 거점 역할도 기대된다.
하림산업이 전개하는 프리미엄 HMR 브랜드 '더미식' 등 그룹 내 식품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도 기대 요소다. 생산부터 물류, 판매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가 오프라인 접점 확보로 완성되는 셈이다.
SSM 매출 우하향·하림산업 적자도 부담
다만 SSM 업황 역시 내리막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25년 3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SSM 매출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실제로 메가MGC커피 등 앞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던 업체들이 정밀 실사 후 인수를 포기한 배경에는 업황 부담도 영향을 끼쳤다는 전언이다.
하림그룹 내부 사정도 녹록지 않다. HMR 사업을 담당하는 하림산업은 최근 5년간 누적 적자가 5300억 원에 달할 정도로 경영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가 하림그룹의 유통 퍼즐을 완성하는 그림은 분명하지만, 철저한 물류 거점화의 새 모델을 보여줘야 승자의 저주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