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기술 변방서 요충지로 급부상
지난달 한국 찾은 허사비스 CEO
李 대통령·4대 그룹 총수와 만나
지난해부터 올트먼 등 잇따라 내한
AI 등 실질적 동맹 맺기 위해 분주
지난달 한국 찾은 허사비스 CEO
李 대통령·4대 그룹 총수와 만나
지난해부터 올트먼 등 잇따라 내한
AI 등 실질적 동맹 맺기 위해 분주
■젠슨 황·허사비스 잇따라 한국 방문
3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한국을 찾은 굵직한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만 7명에 달한다. 가장 최근에는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CEO가 지난 26일 2016년 알파고 대국 10주년을 계기로 방한해 이재명 대통령·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등 정부 인사, 삼성·SK·현대차그룹·LG 그룹 등 4대 그룹 총수와 만나 글로벌 AI 생태계 확장을 위한 파트너십 논의를 이어갔다.
허사비스 CEO와 유사한 기간 방한해 삼성·SK·두산·네이버 등 경영진을 만나 로보틱스 분야 협업을 논의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장녀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 및 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 이사 등 주요 인물들도 잇따라 한국을 찾고 있다. 황 수석 이사는 지난해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진행된 황 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이른바 '깐부 회동'을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2월·10월 챗GPT 개발사 오픈 AI의 샘 올트먼 CEO 방한을 시작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티아 나델라,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맷 가먼, 엔비디아의 젠슨 황, AMD의 리사 수, 퀄컴의 크리스티아노 아몬 등이 모두 1년 사이 한국 땅을 밟았다. 사실상 현재 글로벌 AI 패권을 이끌어가는 기업의 수장들이 한국을 필수 방문지로 택한 셈이다.
■파트너십위한 필수 방문지로 부상
이들은 치열해지는 AI 패권 경쟁 속에서 한국을 주요 파트너로 정하고 국내 대표 기업들과 만나 실질적인 동맹을 맺고 있다. 한국 정부 및 기업들과 AI 인프라 구축, 피지컬 AI, 로보틱스 분야 등 다방면에 걸친 파트너십을 체결하거나 구체적인 협력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엔비디아는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을 한국 인프라에 우선 공급하는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고, 오픈AI는 초거대 AI 인프라 조성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에 한국 기업들을 참여시키는 동시에 카카오톡에 직접 챗GPT를 탑재하는 방식의 서비스 협업까지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국이 생성형 AI 시대로 접어들면서 테스트배드를 넘어 글로벌 AI 허브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초거대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원활하게 구동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빠르고 전력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AI 반도체가 필수적인데,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차세대 첨단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 입장에서 한국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은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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