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전국 누비는 정청래… 보수지역만 가는 장동혁 [6·3 지방선거]

김형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03 18:47

수정 2026.05.03 18:57

鄭, 40곳 시군 방문 후보 지원
張, 대구·부산등 6개 도시 방문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왼쪽 첫번째)와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민주당 후보인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왼쪽 두번째)이 3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상인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왼쪽 첫번째)와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민주당 후보인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왼쪽 두번째)이 3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상인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왼쪽)와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가 3일 대구 수성구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포옹하고 있다. 장 대표는 "대구와 보수를 사랑했던 그 마음으로 이번에도 선거에서 하나로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뉴시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왼쪽)와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가 3일 대구 수성구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포옹하고 있다. 장 대표는 "대구와 보수를 사랑했던 그 마음으로 이번에도 선거에서 하나로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뉴시스
6·3 지방선거를 30여일 앞두고 여야 대표의 행보가 대조적이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국 각지를 돌며 후보자들을 도우며 바닥 민심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방선거 지원에 소극적이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대표는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총 40곳의 시군을 방문하며 광폭행보 중이다. 그는 전국 8도를 빼놓지 않고 후보자들의 지역 유세에 힘을 싣고 있다.



정 대표의 '종횡무진' 행보는 정부와 여당의 높은 지지율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이재명 정부는 60%가 넘는 국정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고, 민주당도 50% 수준의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정부여당의 동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정부·여당이라는 점을 적극 활용해 꽉 막힌 지역 현안을 해결하겠다는 메시지를 낼 수 있다는 점도 정 대표가 지역으로 향할 수 있는 이유로 보인다. 정부의 행정력과 다수 의석을 확보한 거대 여당이 지닌 예산과 입법권을 바탕으로 지역 주민에게 어필할 수 있어서다.

일례로 정 대표는 격전지인 대구 민심을 사로잡기 위해 인공지능 대전환에 필요한 예산 확보는 물론 지역 숙원 현안인 취수원 문제, 군 공항 이전 문제 등을 해결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가고자 정 대표는 4일 부산 현장최고위원회 회의 개최를 예고했다. 최근 부산·울산·경남(PK)에서 양당 간 지지도 격차가 줄어들자 정 대표가 약 2주 만에 재차 부산을 찾아 표심 단속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 자리엔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는 물론이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부산 북갑에 출마한 하정우 전 청와대 인공지능(AI) 미래기획 수석도 함께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장 대표는 국회에 갇혀 이렇다 할 선거 지원전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총 6개 도시를 방문하는 데 그쳤다. 주로 찾은 방문지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대구, 부산, 강원 양양 등 보수세가 강한 도시들이다. 이 밖에 세종 방문을 추진했으나 결국 좌초됐고, 반도체벨트의 중심인 경기 남부 지역 방문도 두 차례 연기 끝에 무산된 바 있다.

장 대표가 이처럼 '고립무원' 상태에 놓인 배경엔 출마 후보자들 사이에서 장 대표 외면현상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장 대표가 지역에 내려와 선거를 돕는 게 '악수'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실제로 당 지지율이 10%대 박스권에 갇힌 상태가 고착화되며 사실상 국민의힘이라는 정당 타이틀로 지역 표심에 어필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선거기간 '빈손 방미' 논란은 물론이고, 장 대표를 중심으로 당내 갈등이 끊이지 않아 선거를 앞두고 분열상을 초래하고 있다는 당 안팎의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여전히 '친윤' 이미지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중도 외연 확장을 가로막고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실제로 지난 2일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선거캠프 개소식 당시 장 대표를 위시한 친윤 세력과 비윤 세력 간 갈등이 수면으로 부상하기도 했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