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증여 3년4개월 만에 최대
이달 양도세 중과에 보유세도 부담
송파 한달새 2배 등 핵심지 ‘들썩’
국세청 "전수 검증… 40% 가산세"
세제 강화 가능성과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에 1·4분기 집합건물(아파트·빌라·오피스텔 등) 증여가 1만건을 넘어섰다. 특히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를 코앞에 둔 4월에는 집합건물 증여가 3년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달 양도세 중과에 보유세도 부담
송파 한달새 2배 등 핵심지 ‘들썩’
국세청 "전수 검증… 40% 가산세"
■1·4분기 집합건물 증여 1만1870건
3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4월 전국 집합건물 증여 건수는 1만746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1550건) 대비 51.2%(5912건) 늘었다.
1월과 2월 각각 3245건과 3392건을 기록했던 집합건물 증여는 3월 들어 5233건으로 폭증하며 1·4분기 1만1870건으로 치솟았다.
집합건물 증여는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대부분 3000건을 밑돌았다.
증여 거래가 늘어난 것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과 보유세 인상 가능성으로 인한 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서울 핵심지를 중심으로 크게 오른 데다 시장에서는 올해 하반기 보유세 강화를 중심으로 한 세제개편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세제 압박이 커지며 자녀에게 일찌감치 증여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양도세 중과를 앞두고 다주택자 사이에서 서울 핵심지역 아파트를 팔기보다는 자식한테 물려주자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전했다.
■4월 5592건 '3년4개월 만에 최대'
양도세 중과를 한달 앞둔 4월에는 증가세가 더 가팔라졌다.
4월 집합건물 증여는 5592건을 기록했는데 이는 2022년 12월 이후 3년4개월 만에 최대치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뚜렷했다. 서울의 증여 건수는 1998건으로 전월(1387건) 대비 44.1%(611건), 경기는 1431건으로 전월(1300건) 대비 10.1%(131건) 각각 증가했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송파구가 16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월(82건) 대비 102.4% 폭증했다. 이어 △양천구 136건 △노원구 119건 △서초구 117건 △용산구 106건 △강남구 105건 △동작구 104건 △광진구 100건 순으로 100건 넘는 증여 거래가 이뤄졌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여 거래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병탁 신한은행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향후 증여인의 수는 소폭 줄어들 수는 있으나 전체적으로 증여가 일어날 만한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부동산 가격이 완전히 하락하지 않는 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면 지속해서 증여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증여 거래가 늘자 편법 증여를 잡아내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임광현 국세청장은 지난달 29일 SNS를 통해 "곧 국세청이 철저히 전부 검증할 계획이며, 자칫 원래 납부할 세액에 추가적으로 40%에 이르는 가산세를 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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