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삼성전자 목표주가 30만원으로 하향...씨티 "노조 파업 리스크·실적 부담 우려"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04 06:27

수정 2026.05.04 08:17

지난달 23일 경기 평택시 고덕동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김영운 기자 /사진=뉴스1
지난달 23일 경기 평택시 고덕동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김영운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그룹이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총파업에 따른 리스크를 반영하여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씨티그룹은 노조의 파업이 거세질 경우 대규모 성과급 충당금을 필요하고, 이에 따라 단기적인 실적 부담이 가중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목표가 하향의 핵심 배경으로 지목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씨티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기존 32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씨티그룹은 최근 불거진 노사 간의 갈등을 삼성전자가 직면한 최대 리스크로 꼽았다. 파업 양상이 격화될 경우 대규모 성과급 충당금 설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씨티그룹은 이런 판단을 근거로 올해와 내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전망치 대비 각각 10%와 11%씩 하향 조정했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는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양산 지연 △경쟁업체들의 투자 확대 행보 △원화 강세 전환 시 환율 효과에 따른 실적 변동성 확대 가능성 등이 함께 거론됐다.


다만 씨티그룹은 삼성전자의 기초 체력(펀더멘털) 측면에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평가를 하며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Buy)' 의견을 지속했다. 하향된 목표가(30만 원)와 비교하더라도 현재 주가(22만 500원)는 여전히 30% 이상의 상승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피터 리 씨티그룹 연구원은 "고객사들이 이미 내년 물량을 선주문하고 있다"며 "신규 팹의 리드타임 제약 및 제한적인 공급 증가를 고려하면 내년에는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