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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장기계약 확대, 메모리 프리미엄화 촉진" 삼성證

정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04 09:19

수정 2026.05.04 09:19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뉴스1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뉴스1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의 장기공급계약(LTA) 확대가 오히려 시장의 메모리 가격을 높여 가격 프리미엄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4일 "초기 LTA 계약에는 물량 확보 프리미엄이 계약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고객사 입장에서는 가격을 일부 양보하더라도 장기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며 "반대로 LTA를 체결하지 못한 고객사는 제한된 잔여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더 높은 가격을 수용해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산업 전체의 가격 변동성을 낮추려 도입한 LTA가 단기적으로는 가격 레벨을 높이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공급대비 수요가 부족한 메모리 사이클 역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수요 대비 공급 부족은 오히려 심화되고 있다"며 "고객사의 선점 전략도 가격 저항보다는 물량 확보가 우선이며, 현재 높은 가격 수준에서도 수요 위축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공급 확대를 위한 투자도 속도를 내고 있지만, 여전히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관측됐다. 선단공정 생산성 개선 둔화, 고대역폭메모리(HBM) 전환에 따른 범용 D램 생산능력 잠식, 긴 장비 리드타임 등 구조적인 공급 제약 요인이 아직까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이 연구원은 "오는 2027년에는 메모리 3사의 대규모 클린룸 증설 이후 장비 투자가 가속화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AI 고객사의 장기 수요 계획을 충족하기엔 여전히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