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국회의장 선거 3파전..與 계파경쟁 양상

송지원 기자,

김형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04 15:32

수정 2026.05.04 15:39

조정식·김태년·박지원 국회의장 후보 등록
친명 조정식·친청 김태년 명청대전 전초전?
22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김태년(왼쪽부터, 기자회견 시간 순), 조정식, 박지원 의원이 각각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22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김태년(왼쪽부터, 기자회견 시간 순), 조정식, 박지원 의원이 각각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22대 국회 후반기를 책임질 국회의장 후보에 조정식·김태년·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사실상 '친명(親이재명)'계 조 의원과 '친청(親정청래)'계 김 의원이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측된다.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벌어지는 계파경쟁 전초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세 의원은 4일 나란히 국회의장 선거 후보 등록을 하고 출사표를 던졌다. 공통적으로 헌법 개정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은 선거가 없는 해로, 40년간 낡은 헌법을 국민주권시대에 맞는 새로운 헌법으로 개정해야 하는 적기"라며 "국회의장이 되면 후반기 국회에서 곧바로 개헌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 대통령 4년 연임제로 책임정치를 강화하고 국정 운영의 안정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도 이날 기자들을 만나 "제가 정치에 입문해서 20여년동안 개헌해야 한다는 요구와 논의가 많았는데 아직 이뤄지지 못한 점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22대 국회에서 권력구조 개편을 포함한 여러 과제들을 헌법에 담아내는 개헌을 꼭 해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조 의원과 달리 대통령 연임제 여부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박 의원은 "개헌은 제가 의장이 되려 하는 제 1호(이유)"라며 "연임제든, 중임제든 개헌특위를 구성해 국민 여론을 수렴해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밖에도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의 신속한 입법 처리, 의회 외교 활성화를 통한 한미 외교 현안 해결 및 다자외교 지원 등을 약속했다.

당내에서는 일찍이 조 의원과 김 의원 맞대결이라는 시각이 짙다. 조 의원은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을 맡으며 친명계 후보라는 입지를 다졌다. 김 의원은 정청래 대표의 지지를 받아 6월 지방선거 민생공약을 담당하는 '민생경제 대도약 추진단' 단장으로 활동하는 등 친청계로 분류되고 있다.
때문에 오는 13일 발표되는 의장 후보 선거 결과를 계기로 당내에서는 친명계, 친청계 등 계파 결집 양상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집권여당인 민주당 내에서 진행되는 국회의장 선거는 재적의원 투표 80%와 권리당원 투표 20%가 반영된다.
국회의장단 선거에서 당원 투표 20% 규정이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김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