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與, PK 초박빙에 20일 만에 다시 '부산행'

김형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04 15:04

수정 2026.05.04 15:04

지난달 15일 방문 이후 20일만
일부 여론조사서 격차 좁혀져
PK 향한 당내 긴장감 고조
'오빠·악수' 등 각종 논란도
국민의힘, 논란 겨냥 맹폭
여야 PK 표심 경쟁 치열할 듯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부·울·경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공천자대회에서 손을 맞잡아 들어 보이며 선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 정청래 대표,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부·울·경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공천자대회에서 손을 맞잡아 들어 보이며 선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 정청래 대표,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뉴스1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울산·경남(PK)' 지지율이 초박빙 양상에 돌입하는 흐름이 감지되자 당력을 쏟아붓기 시작했다.

민주당은 4일 부산을 찾아 PK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이는 지난달 15일 이후 20일 만의 재방문이다.

정청래 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이날 부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와 하정우 부산 북갑 국회의원 후보 띄우기의 일환이다.



정 대표는 "지금 부산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해양수도 부산을 완성하고 북극항로 시대를 열어나갈 새로운 리더가 필요하다. 이 대통령과 발을 맞춰 국정과 시정을 유기적으로 이끌어나갈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저는 전 후보가 바로 그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활동하며 해수부 부산 이전을 주도하고, 각종 기업 유치와 해사법원 설치, 북극항로 개척을 주도하고 있는 전 후보를 치켜세웠다.

또 정 대표는 하 후보를 향해 "이 대통령이 붙여준 '하 GPT(하정우+챗 GPT)'라는 별명처럼 척척 부산의 미래를 설계하고 실현해나갈 것"이라며 "하 후보의 인공지능(AI) 비전이 부산의 제조업과 해양산업과 만난다면 부산이 더욱 높게 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같은 날 민주당은 PK 공천자 대회를 열고 전 후보와 하 후보,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와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지원에 나섰다. 정 대표는 이날 공천자 대회에서 PK를 하나로 묶어 메가시티로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정부여당이 가진 행정·입법 권한을 지역 민심에 호소하기도 했다.

민주당이 20일 만에 부산을 다시 찾은 배경에는 최근 PK에서 야당과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는 양상이 포착돼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야 후보들 간 지지율 격차가 오차 범위 내로 좁혀들고 있다는 일부 여론조사 결과가 공표되면서 당내에서 긴장감이 흐르고 있는 상황이다. 막판 보수 결집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에 민주당은 해수부 이전은 물론이고 이재명 정부 들어 세계적 규모의 해운기업인 HMM이 극적인 노사합의를 통해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하기로 결정한 것을 내세우면서 부산의 현안을 해결하겠다며 지역 민심에 호소 중이다.

다만 민주당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지난 3일 정 대표가 구포시장 방문 과정에서 초등학교 1학년 여아에게 하 수석을 '오빠라고 해봐'라고 발언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정 대표는 이날 현장 최고위에서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돼 상처받으셨을 아이와 아이 부모님께 송구하다"고 직접 나서 사과하며 조기 진화에 나섰지만 국민의힘의 파상공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또 이보다 앞서 하 후보가 시장 상인과 악수 이후 손을 터는 장면이 포착되자 국민의힘은 "유권자가 벌레인가"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에 하 후보는 "손이 저려서 그런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같은 민주당의 PK 힘 싣기와 국민의힘 차원의 민주당발 논란 띄우기가 서로 이어지면서 PK를 둘러싼 여야 간 경쟁 구도는 향후 본격적인 선거 운동 국면에서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