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부터 영어 교사 비중 50%
선택과목 유불리 없도록 난이도 조절
절대평가 전환, 대입 전반 틀 속 논의
선택과목 유불리 없도록 난이도 조절
절대평가 전환, 대입 전반 틀 속 논의
[파이낸셜뉴스] 김문희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은 4일 올해 치러질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대해 "적정 난이도의 수능 출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능 절대평가 전환이나 논·서술형 평가 도입과 관련해서는 방향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대입제도 전반의 개편 속에서 함께 논의돼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김 원장은 이날 세종시에서 교육부 출입 기자단과 만나 "수능을 30여 년간 시행해 온 만큼 전문가 풀과 축적된 자료가 있다"며 "분석을 통해 적정 난이도를 갖춘 출제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영어영역 1등급 비율이 3.11%에 그치며, 상대평가 기준 상위 4%에도 미치지 못해 난이도 조절 실패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평가원이 설정한 1등급 비율 목표(6~10%)에도 크게 못 미쳤다.
김 원장은 "교육부가 지난 2월 발표한 출제 개선 방안을 6월 모의평가부터 적용할 예정"이라며 "문항점검위원회를 통해 분석과 검토를 강화하고, 영어 출제위원 중 현직 교사 비율을 50%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사탐런(사회탐구 쏠림)'과 '확통런(확률과통계 선택 쏠림)' 현상과 관련해서는 "선택 과목 변화는 통계적으로 점진적으로 확대돼 온 흐름"이라며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출제 단계부터 난이도 조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6월·9월 모의평가를 통해 응시 집단 특성을 파악하고 이를 반영해 유불리를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수능 절대평가' 전환에 대한 의견을 묻자 "성취 기준 기반 평가라는 점에서 과도한 경쟁을 줄이고 교육적으로 의미가 있다"면서도 "수능은 대입제도의 한 요소이고, 대입 제도는 교육 정책 전반과 연계돼 있어 수능만 따로 떼어 절대 평가 확대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현재 수능에서는 한국사, 영어, 제2외국어 등 일부 과목에 절대 평가가 적용되고 있다.
논·서술형 평가 도입에 대해서도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절대 평가보다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취임한 김 원장은 임기 내 달성 목표로 수능과 평가원에 대한 신뢰 강화, 인공지능(AI) 시대에 대비한 교육 체계 구축, 연구·기획 기능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그는 "교육은 공공재로 정책을 만드는 단계부터 함께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책 연구·기획 단계에서부터 수요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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