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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고유가 지원금 196억원 지급… 탐나는전 선택률 전국 평균의 2배 웃돌아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04 18:08

수정 2026.05.04 18:08

1차 대상자 지급률 74.1%
3만3224명 지원금 수령
탐나는전 선택률 53.1%
주유소·LPG충전소 사용처 확대
방문 어려운 도민엔 찾아가는 신청
제주시 노형동 한 편의점에 '고유가 지원금 사용 가능' 안내문이 붙어 있다. 제주지역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지급률은 첫 주 74.1%를 기록했고 수령자의 53.1%는 지역화폐 탐나는전을 선택했다. /사진=뉴스1
제주시 노형동 한 편의점에 '고유가 지원금 사용 가능' 안내문이 붙어 있다. 제주지역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지급률은 첫 주 74.1%를 기록했고 수령자의 53.1%는 지역화폐 탐나는전을 선택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지역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지급 첫 주에 196억원 집행되며 빠르게 풀리고 있다. 특히 지원금을 지역화폐 '탐나는전'으로 받은 비율이 전국 평균의 2배를 넘어서면서 생활비 지원이 골목상권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졌다.

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지급 대상자 4만4849명 가운데 3만3224명이 지원금을 받았다. 지급률은 74.1%다. 1차 지급은 오는 5월 8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지원금은 고유가와 물가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의 생활비 부담을 덜기 위한 재정 지원이다. 현금성 지원이지만 지역화폐 선택률이 높을수록 지원금이 지역 안에서 다시 소비되는 효과가 커진다.

눈에 띄는 대목은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 선택률이다. 지원금을 받은 도민 가운데 53.1%가 탐나는전을 선택했다. 4월 30일 자정 기준 전국 평균 지역화폐 선택률 23.8%의 2배를 웃돈다. 같은 시점 제주지역 선택률은 54.6%였다. 제주도는 지역화폐 지급 비중이 높을수록 도민 지원금이 대형 온라인 소비나 역외 소비로 빠져나가는 흐름을 줄이고 동네 상권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가맹점 부담도 상대적으로 낮다. 탐나는전 수수료율은 매출 구간에 따라 0.15~1.15%다. 신용카드 수수료율 0.40~1.45%보다 낮다. 지원금이 탐나는전으로 쓰이면 소상공인 매출 확대와 수수료 부담 완화 효과를 함께 기대할 수 있다.

사용처도 넓어졌다. 제주도는 5월 1일부터 한시적으로 연매출 30억원을 초과하는 주유소와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까지 지원금 사용처에 포함했다. 고유가 피해지원금의 취지에 맞게 실제 유류비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한 조치다.

현재 신용·체크카드로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은 6만2143곳이다. 이 가운데 연매출 30억원 초과 주유소와 LPG충전소 116곳이 포함됐다. 탐나는전 가맹점은 4만7776곳이며 5월 1일 이후 주유소와 LPG충전소 25곳이 새로 등록했다.

가맹점 식별 조치도 진행된다. 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사업장은 가까운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사용처 스티커를 받아 매장에 붙여야 한다. 도민이 현장에서 사용 가능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안내 장치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직접 방문이 어려운 도민에게는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다. 현재까지 읍면동 주민센터 직원이 423명을 직접 찾아가 지원금을 지급했다. 제주도는 요일제가 해제되는 5월 4일부터 1차 지급 마감일인 5월 8일까지 찾아가는 신청을 확대한다. 아직 신청하지 못한 1차 지급 대상자가 기간 안에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읍면동 현장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탐나는전 신규 카드 발급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된다.
지원금 신청 기간에 탐나는전 신규 카드를 발급받고 피해지원금을 신청하면 자동 응모된다. 탐나는전 운영대행사는 추첨을 통해 1511명에게 총 1000만원 상당의 경품과 2500만원 상당의 탐나는전 포인트를 지급한다.


강애숙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탐나는전 선택률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며 "지원금이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에게 실질적 보탬이 되도록 아직 신청하지 않은 대상자는 기간 안에 신청해 달라"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