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일반

'고교야구 최다 우승팀 감독' 덕수고 정윤진, 13년 만에 청소년대표팀 지휘봉 쥔다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04 19:10

수정 2026.05.04 19:27

고교야구 최다 우승 이끈 덕수고 정윤진 감독, U-18 대표팀 낙점
전국 체전 포함 무려 우승 20회 우승 감독... 전국 최다
성균관대 이연수 U-23, 송원대 고천주 대학대표, 백마초 맹일혁 U-12 지휘봉
정윤진 덕수고 감독 사진=박범준 기자
정윤진 덕수고 감독 사진=박범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아마추어 야구를 이끌어갈 연령별 국가대표팀 사령탑 조각이 모두 완성되었다.

무엇보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단연 고교야구 최다 우승팀이자 명문인 덕수고의 정윤진 감독이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지난달 10일과 27일 두 차례의 경기력향상위원회를 개최해 공개 모집에 응시한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서류 심사와 면접 평가를 진행했고, 올해 각종 국제대회에 파견될 연령별 국가대표팀 및 대학대표팀 감독 선임을 최종 완료했다고 4일 공식 발표했다.

2013년 대표팀을 맡을 당시 정윤진 감독.연합뉴스
2013년 대표팀을 맡을 당시 정윤진 감독.연합뉴스

이번 인선에서 아마야구 팬들의 시선이 가장 집중된 포지션은 단연 U-18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를 책임질 청소년대표팀 사령탑이다.

협회의 치열한 검증 끝에 그 영광의 자리는 덕수고 정윤진 감독에게 돌아갔다.

정 감독이 청소년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는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무려 13년 만의 일이다.

정 감독의 선임은 어찌 보면 예견된 수순이자 압도적인 성과가 빚어낸 당연한 결과다. 2007년 덕수고 부임 이후 오랜 기간 팀을 고교야구 최강의 반열에 올려놓았지만, 최근 그가 보여준 기세는 그야말로 무시무시하다.

지난해 청룡기 제패에 이어, 2024년 신세계이마트배와 황금사자기 2관왕, 그리고 올해 또다시 신세계이마트배 우승을 차지하며 고교무대를 완벽하게 평정하고 있다.

정윤진 덕수고 감독(왼쪽)과 9억원 키움 1차지명 신인 장재영. 사진 = 전상일 기자
정윤진 덕수고 감독(왼쪽)과 9억원 키움 1차지명 신인 장재영. 사진 = 전상일 기자

무엇보다 정윤진 감독의 탁월한 선수 육성 능력과 경기 운영 능력은 프로 스카우트들 사이에서도 이미 정평이 나 있다.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는 정현우(키움 히어로즈), 박준순(두산 베어스), 김태형(KIA 타이거즈) 등 1라운드에서만 무려 3명의 대형 신인을 배출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그해에 프로지명 숫자만 6명에 이른다. 역시 올해도 김대승, 박현민, 엄준상, 설재민, 최수완 등 최소 5~6명 이상의 프로지명이 예상되기도 한다.명문고야구열전, 서울시장기, 이마트배, 황금사자기까지 전부 우승을 차지했고, 청룡기에서도 4강까지 진격했다.

그해 전국대회 25연승을 기록했고, 올해도 이미 신세계이마트배를 차지했다.

참고로 정윤진 감독은 전국체전 3회 포함 4대 전국대회에 무려 20회를 우승한 현재 현역 감독 중 최다 우승 감독이다.

서울 전국체전 우승 당시 정윤진 감독. 사진 = 전상일 기자
서울 전국체전 우승 당시 정윤진 감독. 사진 = 전상일 기자

협회 역시 이러한 정 감독의 압도적인 지도력은 물론 선수 관리 역량까지 종합적으로 검증해 국제무대를 이끌 최적임자로 최종 낙점했다.

청소년대표팀 못지않게 중요한 U-23 세계야구선수권대회는 대학 야구의 명장인 성균관대 이연수 감독이 이끌게 된다.

이 감독은 지난 202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서도 준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일궈내며 지도력을 입증한 바 있어, 다시 한번 세계 무대에서 보여줄 베테랑의 뚝심에 큰 기대가 쏠린다.

목동야구장 찾은 덕수고 박준순(왼쪽)과 정윤진 감독.사진=전상일 기자
목동야구장 찾은 덕수고 박준순(왼쪽)과 정윤진 감독.사진=전상일 기자

여기에 아시아유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나서는 U-12 대표팀은 맹일혁 백마초 감독이 맡아 한국 야구의 미래가 될 어린 유망주들의 성장을 세심하게 이끌 예정이다. 또한, 한국을 비롯해 미국, 대만, 일본 등 야구 강국들이 참가하는 세계대학야구대회는 송원대 고천주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대학 야구의 자존심을 건 치열한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된다.

연령별 사령탑 선발이라는 가장 크고 중요한 산을 넘은 협회는 이제 발 빠르게 움직일 전망이다.

각 대회에 나설 코칭스태프 구성과 태극마크를 달 국가대표 선수 선발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연령별 국가대표팀 파견 준비에 돌입한다.
'고교야구 최강'을 넘어 '최다 우승'의 금자탑을 쌓고 있는 정윤진 감독의 승부사 기질이 국제무대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