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학교 1학년이 된 사춘기 딸을 매주 직접 씻겨주는 남편 때문에 고민이라는 아내의 사연이 전해져 온라인상에서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빠가 성추행하는 걸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작성자 A씨는 "신생아 때부터 중학교 1학년이 된 지금까지 남편이 일주일에 한 번씩 딸을 씻겨준다"며 충격적인 고민을 털어놨다. A씨에 따르면 딸은 평소에는 혼자 샤워를 하지만, 일주일에 한 번은 반드시 아빠가 목욕을 돕고 머리까지 말려준다는 것이다.
A씨는 "딸이 아직 아빠에게 어리광을 부리는 편이긴 하다"면서도 "이제 혼자 할 나이이고, '등은 내가 밀어줘도 된다'고 남편을 말려봤지만 남편이 굳이 본인이 해야 한다고 고집을 부린다"고 토로했다.
이어 "딸도 학교에서 성교육을 받아 이것이 일반적인 일이 아니라는 것은 인지하고 있다"며 "이를 단순한 부녀의 정으로 봐야 할지, 아니면 당장 떼어내고 이혼까지 불사해야 할 심각한 일인지 도무지 모르겠다"고 혼란스러운 심경을 전했다.
사연이 공개되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사춘기 자녀에 대한 기본적인 신체 자기결정권과 경계 존중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다수의 누리꾼은 "중학생이면 2차 성징이 오는 시기인데 아빠가 씻겨준다는 건 상식 밖이다", "아이가 스스로 씻을 수 있는 나이인데 아빠의 행동은 명백히 선을 넘었다", "사실이라면 당장 아빠와 딸을 분리하고 전문기관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해당 사연의 진위 여부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일부 누리꾼들은 상황이나 표현 방식이 비현실적이라며 "사람들의 분노와 조회를 유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자극적인 소재를 쓴 소설(주작) 같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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