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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프리덤 작전' 반작용…이란 통제 강화에 두바이 발 묶인 선박 20% 더 늘었다

뉴스1

입력 2026.05.05 15:36

수정 2026.05.05 16:54

지난 4일 밤 8시 40분쯤 호르무즈 해협 내측 UAE 샤르자 북쪽 움알쿠와인항 인근에 정박 중이던 'HMM 나무'호 기관실 좌현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이날 오전 완전히 진압됐고 우리 국적 선원 6명을 포함한 선원 24명 전원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이번 사고의 원인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일단 사고 선박을 인근 항구로 예인해 정확하게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나무호의 화재 발생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사고가 '이란의 공격'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
지난 4일 밤 8시 40분쯤 호르무즈 해협 내측 UAE 샤르자 북쪽 움알쿠와인항 인근에 정박 중이던 'HMM 나무'호 기관실 좌현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이날 오전 완전히 진압됐고 우리 국적 선원 6명을 포함한 선원 24명 전원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이번 사고의 원인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일단 사고 선박을 인근 항구로 예인해 정확하게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나무호의 화재 발생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사고가 '이란의 공격'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물증'을 제시하진 않았다. 이란은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나 발생한 사고에 대한 논평이나 입장을 내진 않고 있다. ⓒ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비어 있는 상태에서 선박들이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 인근 해역으로 대거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백 척의 선박이 두바이 인근에 밀집했고 선박들은 이란의 통제 범위 확대에 대응해 해협 진입을 꺼리는 분위기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선박 신호에 따르면 현재 두바이 인근 해역에는 최소 363척의 선박이 머물고 있으며, 이는 지난 7일간의 평균인 294척보다 많은 수치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새로운 해상 통제 구역을 설정하고 해당 경계선을 방어하겠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선박들은 무선 통신을 통해 새로운 항로 경고를 수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이란이 UAE 푸자이라 항구 공격까지 감행하면서 이란이 통제권을 넓혔다는 인식이 커졌고 결과적으로 해협 통행은 크게 위축됐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실제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 수는 현재 하루 기준 사실상 제로(0) 수준까지 떨어졌다.

미국과 이란 사이 휴전 직후만 해도 하루 한 자릿수 수준이지만 통과는 이어졌던 것과 달리, 미국의 프로젝트 프리덤 개시 첫날인 4일 통행은 오히려 제로로 수렴하며 해상 봉쇄가 더 강화된 양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고립된 선박들(제3국 선박 포함)을 바깥으로 이동시키기 위한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을 중동 시간 기준 4일 아침 개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군 지원 아래 실제 해협을 통과한 상선은 미국 국적 2척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미국 국적 상선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성공적으로 통과했다"며 "상업용 해상 운송 복구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해협을 통한 항로를 재개하기 위해 선박 안내 작전을 진행 중이지만, 미·이란 간 교전이 이어지면서 휴전협정이 깨질 수 있다는 불안이 커지는 것이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미 해군 구축함이 걸프 해역에 진입하는 등 긴장 수위는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해운업계는 단기간 내 정상화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오일 브로커리지의 해운 리서치 책임자 아누프 싱은 블룸버그에 "미국이 해협 내 힘의 균형을 맞추려는 시도에 이란이 대응하면서 상황이 격화되고 있다"며 "양방향 통행이 빠르게 재개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이 선박 안내 작전을 통해 일부 운항 재개에 성공할 경우, 걸프 해역에 묶여 있는 수백 척의 유조선과 화학제품 운반선이 점진적으로 빠져나오면서 시장 압박이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번 주 들어 드론 공격과 선박 피격 사례가 잇따르면서 해운사들의 경계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는 자사 초대형 유조선이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고, 한국 선박도 전쟁 이후 처음으로 공격을 받아 화재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