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정원오 "아동 전문 공공병원 설립" 오세훈 "직업체험 테마파크 조성" [6·3 지방선거]

이설영 기자,

김형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05 18:43

수정 2026.05.05 18:56

여야 서울시장 후보 어린이 공약
鄭, 찾아가는 건강관리 체계 구축
吳, 마음껏 놀 수 있는 환경 완성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을 찾아 어린이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정원오 캠프 제공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을 찾아 어린이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정원오 캠프 제공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공원에서 어린이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오세훈 캠프 제공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공원에서 어린이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오세훈 캠프 제공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은 어린이날을 맞아 일제히 아동 공약들을 공개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아이들의 놀이를 통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인프라와 공공 차원의 비용 부담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아이들의 건강 관리를 위한 시스템 마련에 나서겠다고 천명했다.

오 후보는 5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 마련된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초록초록 서울형 키즈카페'에서 '아이 행복도시 서울' 공약을 발표했다. 이번 공약에는 '도시가 아이들의 놀 권리를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오 후보의 철학이 담겼다.

아동들이 놀이를 통해 진로 탐색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체험과 놀이 인프라를 서울 전역에 배치해 거주지와 상관없이 모든 아이가 같은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우선 오 후보가 내세운 '서울 어린이 상상랜드'는 공공형 직업체험 테마파크다. 민간 시설 대비 저렴한 이용료로 진로 체험과 창작 활동이 가능한 공간을 강북·성북·강서 등 서울 전역 8개 거점에 신규 조성한다.

초등학생의 예술 실기 교육을 지원하는 '어린이 예술씨앗' 사업도 추진한다.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성악, 기악, 연극, 무용 등 예술 실기 교육을 8개월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공공이 예술 부문 교육도 직접 책임져 사교육 부담을 줄인다는 취지다. 교육비 부담이 큰 예체능 분야를 공공이 일부 흡수함으로써 '사교육 의존 구조'를 완화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가성비 키즈카페'로 이미 많은 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서울형 키즈카페는 오는 2030년까지 현재의 2배 수준인 404개소로 확대한다. 자치구별 1개소 이상의 영아 전용 키즈카페를 설치하고, 숲과 한강 등을 연계한 '초록초록 키즈카페'도 전 자치구에 도입한다. 주말마다 이동형 놀이터인 '여기저기 키즈카페'를 30개소 운영해 색다른 놀이 환경도 조성할 계획이다.

오 후보는 "아이들의 행복에 투자하는 것이 서울의 미래를 설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이미 시작된 서울의 변화를 바탕으로 부모는 안심하고 아이는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압도적으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어린이날을 맞이해 지난 4일 "아이의 건강이 서울의 기준이 되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아동 건강에 중점을 둔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선 온 마을이 필요하다"며 "이제는 온 서울이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성장을 책임지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공약 취지를 설명했다.

정 후보는 공공과 민간의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서울시내 아동들의 건강을 빈틈없이 챙기겠다는 구상이다. 또 서울시가 직접 나서 아동 전문 공공병원 설립을 비롯해 아동 전문 의료기관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보다 구체적으로 정 후보는 '찾아가는 우리아이 건강관리 체계 구축' 공약을 내세웠다. 지역 내 소아과 의원이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보육 시설을 직접 방문케 해 아동 건강을 관리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일부 어린이집에서만 시행하던 방문건강관리사업도 전면 확대할 예정이다. 연 4회에 걸쳐 아동들의 신체 상태와 발달 단계를 전문가들이 점검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질환 관리와 건강 습관을 관리하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아동들을 위한 '24시간 소아진료체계'도 완성하겠다고 천명했다. 현재 야간 진료 및 입원이 가능한 '달빛어린이병원'과 '안심의원'이 없는 5개 자치구에 달빛어린이병원 신규 지정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서울 서남권에 소아의료 공백을 해소하고자 '우리 아이 안심병원'과 '소아전문응급센터'도 확충할 계획이다. 서울 동북권에는 시립 어린이 전문병원 설립을 재추진한다.


정 후보는 여기에 더해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면서 문제시되는 아동들의 문해력 저하를 극복하기 위한 공약도 연이어 발표했다. 서울시가 현재 서울시교육청이 추진 중인 '독서·토론·인문학 교육 2030 계획'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주거지 근처 '독서 놀이터'를 조성하고 전문 '북마스터'를 배치해 아동들의 독서 인프라를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김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