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순익 1873억원, 전년비 36.3% ↑
고객 수 2727만명, 3개월 만에 57만명 증가
카카오뱅크 스코어로 포용금융 확대
비이자수익 첫 3000억원 돌파
수익 다각화·글로벌 사업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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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당기순이익은 18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3% 증가했다. 탄탄한 고객 기반과 이자·비이자수익 성장, 글로벌 사업 성과 등이 더해진 덕분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슈퍼뱅크' 상장에 따른 투자 평가차액(933억원)이 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을 끌어올렸다. 카카오뱅크는 올해도 수신 경쟁력을 기반으로 균형 잡힌 수익을 창출해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역대 최대 트래픽
카카오뱅크는 수신 상품과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기반으로 고객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1·4분기 말 기준 고객 수는 2727만명으로 3개월 만에 57만명이 증가했다. 고객 활동성도 꾸준히 증가해 역대 최대 트래픽을 기록했다. 1·4분기 카카오뱅크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와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각각 2032만명, 1502만명으로 집계됐다.
모임통장·우리아이통장 등 다양한 수신 상품이 신규고객을 유치했다. 1·4분기 카카오뱅크 신규가입 고객 가운데 24%가 '우리아이통장' 가입 고객으로 분석됐다.
AI 서비스는 고객 트래픽 확대에 기여했다. 정보 검색, 이체 등 금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AI 서비스의 접근성 및 활용성을 강화한 결과 지난 3월 대화형 AI 서비스의 MAU는 4개월 전과 비교해 10배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결제·투자 영역으로 초개인화 AI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고객 기반과 활동성 강화는 수신 성장으로 이어졌다. 카카오뱅크의 1·4분기 말 수신잔액은 69조3560억원으로 3개월 만에 1조원 넘게 늘었다. 국내 증시 활황 영향으로 정기적금 잔액은 감소했으나 요구불예금과 정기예금 잔액이 성장하며 전체 수신 규모가 확대됐다. 모임통장이 수신 성장을 견인했다. 1·4분기 기준 모임통장 순이용자 수와 잔액은 1290만명, 11조6000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포용금융 확대 총력
카카오뱅크는 '금리 사각지대'에 놓인 중저신용자를 위한 포용금융을 지속하고 있다. 1·4분기에 4500억원 규모의 중저신용 대출을 공급했다. 중저신용 대출 신규취급 비중은 45.6%, 잔액 비중은 32.3%로 목표치를 웃돌았다.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금융지원에도 나섰다. 1·4분기 말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대비 3480억원 증가한 3조403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데이터 분석 기반의 신용리스크 정책과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등을 통해 건전성 관리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고객의 비은행업권 대출 상환을 통한 이자 부담 경감과 신용상태 개선에도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1·4분기 카카오뱅크 중신용대출(중저신용자 대상 개인 신용대출)을 받은 고객을 분석한 결과 절반 이상인 52%가 대출 실행 후 1개월 안에 신용점수 상승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신용점수는 평균 49점이 올랐고, 703점에서 963점으로 무려 260점이 높아진 고객도 있었다. 대출을 실행한 중저신용자 5명 중 1명(19%)은 신용도가 개선되면서 고신용자로 전환됐다.
카카오뱅크는 지속적인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배경으로 대안신용평가모형인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꼽았다. 카카오뱅크 스코어는 중저신용 및 씬파일러(Thin Filer) 고객들을 위해 독자 개발한 비금융 데이터 위주의 신용평가모형이다. 카카오뱅크가 이를 통해 추가 취급한 중저신용 대출 규모는 누적으로 1조1000억원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가 출범 이후 지난 1·4분기까지 공급한 중저신용 대출은 16조원에 달한다.
1·4분기 말 여신 잔액은 47조6990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는 실수요자를 위한 정책금융상품과 서민금융상품, 개인사업자 대출을 중심으로 여신 성장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사업 박차
카카오뱅크는 분기 기준 비이자수익이 사상 처음 3000억원을 돌파했다. 1·4분기 여신이자수익을 제외한 비이자수익은 3029억원으로 전체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7%에 달한다.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4.1% 성장한 808억원으로 집계됐다. 1·4분기 카카오뱅크를 통해 제휴 금융사의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을 실행한 금액은 1조3280억원이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오토금융, 전월세보증금대출 등 대출비교 상품군과 제휴사를 꾸준히 확대해 대출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종합투자플랫폼으로서의 위상도 높이고 있다. 지난달 초개인화 투자 서비스인 '투자탭'을 새롭게 선보였다. MMF박스 및 펀드 합산 판매 잔고는 지난해 9월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6개월 만에 1조6000억원으로 늘기도 했다.
글로벌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슈퍼뱅크, 태국 가상은행, 몽골 MCS그룹과의 협력 등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의 글로벌 사업 확장 전략을 추진한다. 연내 외국인을 위한 금융 서비스를 출시해 국내 거주 외국인 고객이 카카오뱅크의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반한 주주환원 확대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회계연도 주주환원율을 45% 수준으로 확대한데 이어 올해 회계연도 이익에 대한 주주환원율을 50%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chord@fnnews.com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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