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월 17만원→2만원' 보험료 뚝…'1·2세대 실손' 갈아타기 셈법은

뉴시스

입력 2026.05.06 06:01

수정 2026.05.06 06:01

보장 줄고 보험료 낮춘 '5세대 실손보험' 출시
[서울=뉴시스] 60세 여성 실손 가입자의 1·2세대 및 5세대 실손 보험료와 '선택형 할인 특약', '계약전환 할인' 적용 시 보험료 예시.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2026.05.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60세 여성 실손 가입자의 1·2세대 및 5세대 실손 보험료와 '선택형 할인 특약', '계약전환 할인' 적용 시 보험료 예시.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2026.05.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비필수·비급여 보장은 줄이고 필수·중증 치료 중심으로 재편한 '5세대 실손보험'이 출시되면서 기존 1·2세대 가입자들의 선택지도 넓어졌다.

5세대 상품은 비중증 비급여의 자기부담률을 50%까지 높이고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등을 과잉진료 항목을 보장에서 제외하는 대신 보험료를 크게 낮춘 것이 특징이다. 개인 의료 이용 패턴에 따라 기존 실손을 유지할지, 보장을 조정하거나 갈아탈지에 대한 판단이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이날 출시되는 5세대 실손보험의 기존 세대 가입자의 부담을 덜기 위한 두 가지 선택지를 새롭게 마련해 11월 중 선보인다.

기존 계약을 유지하면서 일부 비급여 보장을 제외하고 보험료를 낮추는 '선택형 할인 특약'과 5세대 실손으로 갈아탈 경우 일정 기간 보험료를 깎아주는 '계약전환 할인' 제도다.

계약전환 할인 제도는 3년간 보험료 50%를 할인해주는 방안으로 일괄 적용될 예정이다.

2013년 4월 이후 가입한 2세대 후기와 3세대 가입자들은 약관에 '15년 만기'가 명시돼 2028년 4월부터 강제 전환이 이뤄진다. 하지만 2013년 3월 이전 가입한 1·2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들은 만기가 없어 전환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기존 계약을 유지하면서 일부 보장을 덜어내거나, 5세대 상품으로 갈아타는 방식에 따라 보험료를 대폭 조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금융당국이 공개한 예시에 따르면 월 보험료 약 17만8000원 수준의 60대 여성 1세대 실손 가입자가 선택형 할인 특약을 통해 ▲근골격계 물리치료·체외충격파치료 및 비급여 주사제 제외 ▲비급여 MRI·MRA 제외 ▲자기부담률 20% 적용을 모두 선택할 경우 보험료는 약 10만7000원으로 낮아진다. 약 40%의 할인 효과다.

같은 조건에서 5세대 실손보험으로 전환하면 보험료는 더 크게 떨어진다. 선택형 할인 없이도 약 4만2000원 수준으로 줄어들며, 기존 대비 약 76%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 계약전환 할인까지 적용할 경우 초기 3년간 약 2만1000원 수준까지 떨어져 최대 88% 가까운 절감 효과도 가능하다.

2세대 가입자도 유사하다. 월 12만6000원 수준의 60대 여성 2세대 가입자의 보험료는 선택형 할인 특약 적용 시 약 8만8000원으로 30%가량 낮아진다. 5세대 전환 시에는 약 4만2000원, 계약전환 할인 적용 시 3년간 약 2만1000원 수준으로 줄어든다.

다만 이런 선택은 개인의 의료 이용 패턴에 따라 유불리가 갈린다. 가령 도수치료 이용이 연간 10회 미만으로 적은 가입자라면 해당 항목을 제외하는 선택형 할인 특약이 유리할 수 있다. 반면 이용 횟수가 많다면 기존 실손을 유지하는 편이 더 낫다.

치료 시점을 고려한 전략도 가능하다. 중증 질환 치료가 예정돼 있다면 기존 실손을 유지해 보장을 충분히 활용한 뒤, 치료 이후 선택형 할인 특약을 통해 보험료를 낮출 수 있다. 다만 선택적 특약은 1회만 가입할 수 있어 가입 시점을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보험료 부담을 크게 줄이고 싶은 경우에는 5세대 전환이 대안이 될 수 있다. 특히 비중증 비급여 이용이 많지 않은 가입자라면 낮아진 보험료 구조와 추가 할인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현행 비급여 보험료에 적용하는 '무사고 할인'과 '비급여 보험료차등제'를 5세대에서도 적용해 보험료 부담을 추가로 낮출 수 있다.

이동엽 금융위 보험과장은 "기존 실손은 보장은 넓지만 보험료가 비싼 구조이고, 5세대는 보장을 합리화해 부담을 낮춘 구조"라며 "소비자가 자신의 의료 이용 패턴에 맞춰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향후 고령층 등 가입자들이 선택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제도 시행 전 설명자료와 안내 콘텐츠를 제공하고, 판매 현장에서 충분한 설명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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