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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K푸드' 주력 수출품목 된다…MTI 코드 6년 만에 전면 개편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06 14:00

수정 2026.05.06 15:39

K뷰티·K푸드' 주력 수출품목 된다…MTI 코드 6년 만에 전면 개편

[파이낸셜뉴스] 농수산식품과 화장품, 생활용품이 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에 새롭게 추가된다. 정부는 반도체를 D램·낸드·시스템반도체로 세분화하는 등 수출입 통계 체계를 6년 만에 전면 개편하며 K푸드·K뷰티 등 최근 소비재 수출 확대 흐름을 본격 반영하기로 했다.

6일 정부 등에 따르면 산업통상부는 수출입 통계 분석 기준인 'MTI(Ministry of Trade and Industry)' 코드를 개편했다. 이번 개편은 2020년 이후 처음 이뤄지는 대규모 정비로, 주력 수출 품목도 기존 15대에서 20대로 확대된다.

새롭게 추가된 품목은 전기기기·비철금속·농수산식품·화장품·생활용품 등 5개다.



산업부 관계자는 "20대 주력 수출 품목의 2025년 수출 비중은 86.3%로 기존 15대 기준(77.2%)보다 9.1%p 높아 전체 수출 흐름을 보다 정확히 반영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존 품목의 세부 분류 체계도 산업 변화에 맞춰 대폭 손질됐다.

반도체는 기존 '집적회로' 단일 코드 체계에서 메모리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를 분리했다. 메모리반도체 역시 D램·낸드·S램 등으로 세분화해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품목별 수출 흐름을 보다 정교하게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자동차 분류 체계도 바뀐다. 차종(승용·화물·승합)을 상위 분류(4단위)로 두고, 내연기관·하이브리드·전기차 등 파워트레인을 하위 분류(6단위)로 재편했다. 신차와 중고차도 구분해 통계 활용도를 높였다.

신산업 분야에서는 바이오헬스 MTI 코드가 신설됐다. 세부 항목은 의약품과 의료기기로 구성된다.

이차전지는 리튬이온전지를 독립 코드로 분리하고 양극재·전해액·분리막 등 배터리 소재는 하나의 코드로 통합했다.

섬유 분야는 타 분류에 흩어져 있던 천연소재·가방·신발 등을 포함시켜 대표성을 높였고, 철강은 기타철강재·원부자재를 '기타 철강금속제품'으로 이관했다.

개정된 MTI 기준은 과거 통계에도 소급 적용된다.

산업부는 2022년 이후 데이터를 새 기준으로 다시 정비해 오는 6월1일부터 발표되는 월별 수출입 동향 자료에 반영할 계획이다. 세부 변경 사항과 HSK-MTI 연계표는 8일 한국무역협회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된다.

산업부는 이날 개정된 MTI 기준을 적용한 2026년 1·4분기 수출입 동향도 함께 발표했다.

1·4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8% 증가한 2199억달러로 역대 동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평균 수출은 34.7% 증가한 33.6억달러였다. 수입은 10.9% 늘어난 1694억달러였으며 무역수지는 504억달러 흑자로 전년 대비 437억달러 개선됐다.

20대 주요 수출 품목 가운데 13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AI 서버 투자 확대 영향으로 139% 급증한 785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D램은 249.1% 증가한 357.9억달러, 낸드는 377.5% 늘어난 53.9억달러였다.

소비재 수출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화장품 수출은 21.5% 증가한 31억3000만달러, 농수산식품은 7.4% 늘어난 31억1000만달러, 생활용품은 3.9% 증가한 21억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면류(+24%), 문구·완구(+16.6%) 등은 K푸드·K콘텐츠 확산 영향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자동차는 승용차(-2.2%), 승합차(-31.7%) 감소 영향으로 전체 수출이 0.3% 줄어든 172억달러에 그쳤다.

한국의 글로벌 수출 순위는 올해 1~2월 기준 세계무역기구 집계에서 5위를 기록했다.
상위 7개국 가운데 수출 증가율은 31.3%로 가장 높았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