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글로벌 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베트남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국가신용등급은 'Ba2'로 유지했다.
6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무디스가 지난 4일 베트남 국가신용등급에 대해 이같이 상향 조정함에 따라 베트남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무디스로부터 '긍정적' 전망을 받은 유일한 국가가 됐다.
무디스는 베트남에 대해 2024년 말부터 가속화된 행정·법률 및 공공부문 개혁에 힘입어 베트남의 제도·거버넌스의 질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디지털화 추진 △인프라 투자 △노동 숙련도 향상 △자본 시장 발전을 통해 경제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무디스는 미국의 보호무역 조치에 따른 리스크가 당초 예상보다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베트남이 긍정적인 경제 성장세를 유지하고 안정적인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을 지속함으로써 글로벌 공급망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Aaa부터 C까지의 신용등급 체계와 1~3의 세부 등급을 통해 장기 신용위험을 평가하며 '긍정적·안정적·부정적·불확실'의 전망을 통해 중기적인 방향성을 제시한다.
무디스는 베트남의 'Ba2' 등급 유지 배경으로 △강력한 성장 잠재력 △양호한 외환 보유고 △다양하고 안정적인 경제 구조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높은 매력도를 꼽았다. 또한 정부 부채가 낮고 안정적이며 우수한 채무 상환 능력과 외부 재원 의존도 감소 역시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되었다.
다만 무디스는 은행 시스템 및 부동산 시장의 잔존 리스크와 제도적 병목 현상이 등급 상향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진행 중인 개혁이 이러한 리스크를 점진적으로 완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중동 지역 긴장 등 지정학적 변수가 에너지 가격, 운송비, 인플레이션 등을 통해 단기적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향후 제도 및 인프라 개선, 반도체·AI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FDI 확대, 거시경제 안정성 유지, 금융시스템 관리 강화 등이 이어질 경우 베트남의 신용등급이 상향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개혁이 정체되거나 경제 레버리지가 급격히 상승해 금융 리스크를 초래할 경우 또는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수출과 FDI가 위축될 경우 등급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트남 재무부는 이번 무디스의 결정에 대해 "당과 국회, 정부의 정책 운영 노력이 국제 사회로부터 높게 평가받은 결과"라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국제 신용평가사들과 긴밀히 협력해 국가신용등급을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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