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50)가 오랜 기간 거주해 온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대저택을 2990만 달러(약 400억 원)에 매물로 내놓았다. 브래드 피트와의 이혼 이후 "미국을 완전히 떠나 해외로 이주하고 싶다"던 그의 오랜 계획이 마침내 실행에 옮겨지는 모양새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졸리는 전 남편 브래드 피트와 파경을 맞은 직후인 2017년 2450만 달러(약 330억 원)에 매입해 주 거주지로 사용해 온 저택을 지난 4일 부동산 시장에 내놨다.
이번 매각은 막내 자녀인 쌍둥이 녹스와 비비안의 18세 생일을 불과 두 달 앞두고 이뤄졌다. 앞서 졸리는 2024년 할리우드 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피트와의 이혼 합의 조건에 따라 아이들이 모두 성인이 될 때까지는 캘리포니아에 머물러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나는 이 도시(LA)에서 자랐지만, 이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곳에 머물고 있을 뿐"이라며 "아이들이 18세가 되는 대로 바로 떠날 것"이라고 선언했었다. 향후 행선지로는 첫째 아들 매덕스의 고국인 '캄보디아'를 지목했다.
할리우드 역사 품은 저택… 사생활 보호 위해 내부는 미공개
시장에 나온 졸리의 저택은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영화감독 세실 B. 데밀이 1916년부터 1959년 타계할 때까지 거주했던 역사적인 건물이다. 한때 찰리 채플린이 살았던 옆집을 사들여 유리 통로로 연결하는 등 할리우드 황금기의 정취를 그대로 품고 있다.
약 2400평의 널찍한 부지에 침실 6개, 욕실 10개를 갖추고 있으며, 피트니스 스튜디오, 다실(tea house), 벽난로가 있는 독립된 게스트하우스, 수영장, 보안 요원 초소가 있는 차고 등 최고급 시설을 자랑한다. 부지 내 가장 높은 곳인 로플린 파크에 위치해 할리우드 힐스와 그리피스 천문대의 탁 트인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은 졸리의 따뜻한 선행이 깃든 곳이기도 하다. 지난해 발생한 2025년 캘리포니아 대산불 당시, 졸리는 집을 잃은 지인과 이재민들에게 기꺼이 자신의 저택을 내어주며 온정을 베푼 바 있다.
부동산업계와 할리우드 호사가들은 LA 저택 매각이 완료되면 졸리가 일찍이 첫째 아들 매덕스의 고국 연결고리를 위해 집을 마련해 두었던 캄보디아로 삶의 터전을 완전히 옮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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