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종목▶
6.45% 급등… 사상 최고치 마감
삼전 14%·하닉 10% 오르며 견인
외국인 3조 넘는 순매수도 한몫
급등장에 매수 사이드카 발동도
"여전히 초저점 영역… 더 오를 것"
K증시가 전인미답의 칠천피 시대를 활짝 열었다. 반도체주에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단숨에 7000 고지를 밟았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47.57p(6.45%) 급등한 7384.56에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지수는 장중 한때 7% 넘게 급등하면서 7000선을 돌파한 지 5분 만에 코스피200 선물 기준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사이드카는 선물 가격 급등락에 따라 현물시장 충격이 우려될 때 프로그램 매매 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시장 안정장치다.
칠천피 입성은 반도체주가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14% 넘게 급등하며 시가총액 1500조원을 넘어섰다. 아시아 기업 중에서는 TSMC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었다. SK하이닉스 역시 고대역폭메모리(HBM) 기대감과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 수혜 전망이 맞물리며 10% 이상 급등세를 나타냈다.
미국 반도체주 강세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시장조사기관 IDC가 올해 D램 매출은 3배, 낸드(NAND) 매출은 2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과 샌디스크가 각각 11~12% 급등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도 4% 넘게 상승했다. AMD 역시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16% 넘게 급등했다.
외국인 자금 유입도 지수 상승에 한몫했다. 중동지역 휴전 기대감으로 국제유가와 변동성지수(VIX)가 안정 국면에 들어서면서 외국인 현·선물 매수세가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1885억원 순매수에 나섰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중동 불안 진정과 외국인 수급 유입에 반도체 중심의 멜트업(과열 급등)이 지속되고 있다"며 "외국인 통합계좌 규제 완화 효과와 AI 메모리 수요 확대 기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급등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계속 상향되고, 현재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도 7배 수준에 불과해 7300선을 돌파한 현재도 여전히 딥밸류(초저점) 영역에 가깝다"며 "빅테크의 AI 투자 확대가 지속되는 한 한국 증시의 신고가 랠리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상승 종목보다 하락 종목이 훨씬 많을 정도로 대형 반도체주 중심 쏠림이 심화하고 있는 것은 부담요인"이라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