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통부가 6일(현지시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항공사들의 3월 항공유 지출은 50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월의 32억3000만달러보다 56.4% 증가한 규모다.
4월 들어 항공유 가격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졌다. 전쟁이 이어지고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일부 시장에서는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섰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에너지 수송로다.
항공사들은 연료비 급등 여파로 올해와 내년 실적 전망치를 낮추거나 아예 철회하고 있다. 일부 항공사는 비용 절감과 공급 과잉 방지를 위해 증편 계획과 신규 노선 확대를 재검토하는 등 긴축 경영에 나섰다.
다른 대형 항공사들은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2027년 초까지 항공권 가격 인상을 통해 늘어난 연료비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여행 수요는 아직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항공권정산공사(ARC)에 따르면 3월 여행사 항공권 판매액은 10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국내 여행 건수는 5%, 국제선 여행 건수는 1% 각각 늘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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