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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1년 만에 분기 영업익 5000억원대 회복…떠났던 가입자 돌아왔다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07 09:52

수정 2026.05.0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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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익 5376억원 기록
전분기 대비 351% 급증
SK브로드밴드도 영업익 21% 증가
AI DC 매출 전년比 89.3% 성장

SK텔레콤 T타워.
SK텔레콤 T타워.

[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이 지난해 해킹 사태로 인한 가입자 이탈 여파 등에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마케팅비 증가 등 각종 비용 부담도 가중되면서 수익성이 떨어졌다. 다만, 1년여 만에 분기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돌파하고, AI 데이터센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90% 가까이 급증하는 등 AI 중심 경영 활동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분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해 1·4분기 연결 매출 4조 3923억원, 영업이익 537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8%, 영업이익은 5.25% 감소했다.

지난해 2·4분기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 후폭풍에 이탈한 가입자 회복이 온전히 이뤄지지 않은 영향으로 보인다.

다만, 금융정보업체 애프앤가이드 추산 증권가 전망치(5127억원)는 상회하면서 실적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실제 올 1·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351.25%나 증가했다. SK텔레콤 분기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4분기 이후 1년여 만이다. 지난 1월 KT 가입자 이탈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가입자가 순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은 올해 1·4분기 휴대전화 가입 고객이 약 21만명 순증했다고 설명했다. 이동전화매출은 전 분기 대비 1.7% 늘었다. 유선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실적 성장도 반영됐다. SK브로드밴드는 초고속 인터넷 성장 등에 힘입어 올해 1·4분기 매출 1조 1498억원, 영업이익 1166억원을 달성했는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21.4% 증가한 수치다.

막대한 투자를 단행 중인 AI 사업도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DC) 사업의 올해 1·4분기 매출은 13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3%나 성장했다. 가산 등 AI DC 가동률이 높아졌고, 서비스형 그래픽처리장치(GPUaaS) 매출이 늘어났다.

SK텔레콤은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AI 인프라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AI DC 밸류체인 전 영역에 걸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인프라 거점을 지속적으로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최근 신설한 정재헌 SK텔레콤 대표 직속 엔터프라이즈 통합 추진 조직을 앞세워 AI 기업간 거래(B2B)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AI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영역의 경우, AI 에이전트 사업과 통신 산업의 시너지를 창출해 본원적 경쟁력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대표 AI 서비스 '에이닷'은 자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모델 수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연계, 성능을 개선할 예정이다.


박종석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4분기는 고객가치를 중심으로 본원적 경쟁력 강화하고, 정예화 된 AI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회복해 나간다는 올해 목표에 맞춰 실제 성과를 낸 의미 있는 기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과 창출을 통해 실적 회복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