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베트남 정부가 소형모듈원전(SMR)과 고속철도 기술을 포함해 10대 전략 기술 및 30대 우선 개발 제품 목록을 확정했다. 베트남의 기술 자립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으로 한국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SMR과 고속철도 기술 등이 포함됨에 따라 향후 새로운 수출길을 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7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베트남 총리는 지난 6일 '전략 기술 및 전략 기술 제품 목록'에 관한 결정문을 공표했다.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이번 결정은 경제 성장, 국가 경쟁력 및 안보에 파급력이 큰 핵심 원천 기술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정책 기반이다.
베트남 정부가 지정한 10대 전략기술 분야는 △디지털 기술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로봇·자동화 △첨단 바이오·의생명 △에너지 및 첨단 소재 △반도체 기술 △사이버 보안 및 양자 기술 △해양·심해 및 지하 기술 △항공우주 기술 △고속철도·도시철도 기술이다.
이 중 디지털 기술은 국가 디지털 전환과 디지털 경제 발전의 토대가 되는 핵심 분야로, AI, 빅데이터, 디지털 트윈, 클라우드 컴퓨팅, 엣지 컴퓨팅,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등이 포함됐다. 특히 2025년 목록과 비교해 고속철도 기술이 10대 전략 기술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점이 눈에 띈다.
함께 발표된 30대 전략 기술 제품은 두 그룹으로 나뉜다. 첫 번째 그룹은 즉각적인 경제적 파급 효과가 기대되는 제품군으로, 대표적으로 △베트남어 거대언어모델 △가상 비서 △산업별 특화 AI △클라우드 플랫폼 △산업용 및 자율주행 로봇 △국가 핵심 인프라용 보안 솔루션 등이 포함됐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차세대 백신, 세포 치료제, 세포·유전자 편집 기술 기반 농축수산 품종 등이 선정됐으며 에너지 분야에서는 에너지저장시스템(BESS), 그린수소, 탄소 포집·저장(CCS), 첨단 산업소재 등이 명시됐다.
두 번째 그룹은 국가 자립과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미래 기반 기술 제품군이다. 여기에는 △특수 목적용 칩 △양자통신·센서·컴퓨팅 △희토류·광물·석유가스 심층 채굴·가공 기술 △해상에너지 △저궤도 위성 기술이 포함됐다. 특히 소형모듈원전(SMR)과 고속철도용 산업 플랫폼, 도시철도 통합 시스템이 미래 핵심 투자 방향으로 확정됐다.
이번 전략 기술 목록 확정은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베트남의 전략적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정책이 효과적으로 시행될 경우 강력한 기술 생태계 형성 및 기술 자립도를 높여 장기적인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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