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몽골에 '노브랜드 전문점' 구축
몽골 이마트 숍인숍 형태 노브랜드, 지난해 매출 100억원 돌파
CU도 '1000호점' 목표로 현지 인프라 확장
수도에 밀집된 인구 구조, 열악한 교통 인프라 등이 '원스톱 쇼핑' 수요 높여
[파이낸셜뉴스] 몽골에서 K유통의 존재감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CU는 현지 1000호점 시대를 준비하고 있고, 이마트는 자체 브랜드(PB) '노브랜드'를 앞세워 향후 10년 내 몽골 전역에 50개 전문점을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단순 점포 수 확대를 넘어 한국식 유통 시스템과 상품, 물류 인프라까지 현지에 이식하며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몽골은 지난해 기준 인구 약 350만명 규모의 시장이지만, 소비와 유통 인프라가 수도 울란바토르에 집중돼 있어 대형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효율적인 확장이 가능한 구조로 평가된다. 특히 최근 4개년 경제성장률이 5% 내외를 유지하며 소비 여력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이에 이마트는 이날 대표 자체브랜드(PB) '노브랜드(No Brand)'를 몽골 현지에 전문점 형태로 진출시킨다고 밝혔다. 올해 안에 3개 매장을 새로 열고, 오는 2028년까지 15개점, 장기적으로는 10년 내 50개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노브랜드 전용 물류 클러스터 구축도 추진한다.
이마트에 따르면 현재 몽골 이마트에서는 약 800여종의 노브랜드 상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지난해 연매출은 100억원을 넘어섰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 이마트 매장 내 판매에서 별도 전문점 형태로 사업을 넓히는 것이다.
이마트는 지난 2016년 몽골에 진출한 뒤 현재 현지에서 6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몽골의 긴 겨울과 교통 혼잡 등으로 한 곳에서 장을 보는 '원스톱 쇼핑' 수요가 크다는 점이 한국 유통업체들의 현지 확장 배경 중 하나로 거론된다.
CU도 '몽골 1000호점'을 목표로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CU는 올해 3월 기준 몽골 556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기준 현지 편의점 시장 점유율 70%에 육박하는 1위 사업자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지난 2021년도에 가동을 시작한 간편식품 전문 제조 공장을 1000여점의 캐파(CAPA)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아울러 울란바토르 중심이었던 출점 지역을 휴양지인 다르항 등 지방 도시로 넓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류 확산으로 한국 상품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신뢰가 높아진 점도 K유통 확장의 배경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몽골에서는 한국 기업이 선보인 상품은 품질이 좋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