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1위 'TIGER 200IT레버리지'…코스피·하닉+스퀘어 비중 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관심↑…"운용보수 인하 등 경쟁 치열할 것"
수익률 1위 'TIGER 200IT레버리지'…코스피·하닉+스퀘어 비중 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관심↑…"운용보수 인하 등 경쟁 치열할 것"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최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코스피 상승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올해 들어 4배 넘게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요 반도체 레버리지 ETF 중에서도 SK하이닉스[000660]의 편입 비중의 큰 상품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7일 금융투자업계와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반도체 레버리지 ETF는 연초 이후 300%가 넘는 수익률을 냈다.
대표 3종을 비교해보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반도체레버리지'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 2만9천685원에서 지난 6일 12만6천665원으로 326.70% 올랐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와 'TIGER 200IT레버리지'는 각각 329.42%와 368.0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세 상품 모두 반도체 관련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ETF로, 최근 반도체가 이끄는 불장에서 전체 코스피 상승률(74.97%)을 크게 웃도는 성과를 냈다.
다만, 3개 종목 중에서도 TIGER 200IT레버리지[243880] ETF의 상승세가 더 가팔랐는데 이는 지수 구성과 레버리지를 구현하는 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KODEX 반도체레버리지[494310]는 주식 현물 37개, 주식 선물 10개, 그리고 반도체지수 선물을 편입했다.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는 주식 현물 11개와 주식 선물 8개를 각각 편입했다.
반면에 TIGER 200IT레버리지는 선물을 매입하는 대신 16개 개별 종목을 차입 기반 현물 복제 방식으로 200% 매수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였다.
또 TIGER 200IT레버리지는 코스닥보다는 코스피 IT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했고, 그중에서도 SK하이닉스(SK스퀘어[402340] 포함) 편입 비중이 압도적으로 컸다.
ETF CHECK을 보면 이날 기준 KODEX 반도체레버리지와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의 구성 종목 중 SK하이닉스의 비중은 각각 41.31%, 43.04%다.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의 SK하이닉스 편입 비중은 40.72%로, 앞서 두 ETF에 약간 못 미쳤으나 SK하이닉스의 중간 지주사인 SK스퀘어(37.07%)를 합하면 총 77.79%에 달했다.
신한투자증권 박우열 수석연구원은 "최근 K-반도체 레버리지 ETF가 주식시장에서 부상하는 가운데 그 성과가 코스피 대형주에 집중되면서 ETF별로도 구성 종목 편입 비중에 따라 수익률의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중심의 상승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오는 22일 출범 예정인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평균 시가총액 비중 10% 이상, 평균 거래대금 비중 5% 이상 등 일정 조건을 갖춘 국내 우량주에만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허용되면서 우선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가 출시될 예정이다.
앞서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교육원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지난달 28일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장 상품 거래 사전교육' 온라인 과정을 개설하기도 했다.
교육에는 첫날부터 2천명 이상이 몰렸고, 전날까지 1만5천985명이 신청해 1만4천841명이 수료했다.
자산운용사들의 경쟁 역시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을 준비 중인 운용사는 8곳으로, 1사 2개 상품으로 제한된 만큼 총 16개 상품이 상장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수석 연구원은 "유동성, 브랜드 인지도를 고려했을 때 동일한 구조의 ETF가중복 상장되면 대형사 ETF에 수요가 집중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운용보수 인하 등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단일종목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운용사마다 차별화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인지도가 높은 대형사로 수요가 몰리면서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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