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교원 매월 2만원 정기 기탁
역대 학장들도 1000만원씩 동참
나이팅게일 선서식·학술제서 장학금 지원
연간 2000만원 규모 학생 성장 뒷받침
지역 간호계·학부모·제주대병원 기부로 확산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대학교 간호대학 교수들의 자발적 기부가 학생 장학금과 국제교류 지원으로 이어지며 미래 간호 인재 양성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7일 제주대학교 간호대학에 따르면 간호대학 발전기금은 2007년 간호학과 교수진의 정기 기부로 시작됐다. 현재 간호학과 전임교원 전원이 임용 때부터 퇴직 때까지 매월 2만원씩 발전기금을 기탁하고 있다.
교수들이 매달 모은 기금은 학생 장학금과 국제교류, 학술 활동 지원에 쓰인다. 교수의 기부가 학생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학생은 전문 간호인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가 제주대 간호대학의 학생 지원 체계로 자리 잡았다.
간호대학 발전기금은 2011년 간호대학 승격 이후 더 커졌다. 초대 학장을 지낸 이은주 명예교수가 학생 지원과 대학 발전을 위해 1000만원을 기탁한 뒤 역대 학장들도 각각 1000만원씩 발전기금을 내며 기부 전통을 이어왔다.
간호대학은 매년 나이팅게일 선서식과 간호대학 학술제를 통해 가계 곤란 학생, 봉사 우수 학생, 성적 향상도가 높은 학부생과 대학원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나이팅게일 선서식은 간호학을 배우는 학생들이 생명 존중과 돌봄의 책무를 다짐하는 의식이다. 간호대학 발전기금이 이 자리에서 장학금으로 전달되는 만큼 기부의 의미도 학생들에게 직접 전해진다.
발전기금은 해외 대학과의 학생 교류에도 활용된다. 국제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재학생에게 여비 보조 성격의 장학금을 지원해 학생들이 글로벌 간호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간호대학 부설 '건강과간호연구소' 학술대회 운영비도 발전기금으로 지원된다. 학생 장학에 머물지 않고 간호학 연구 기반을 넓히는 데도 기금이 쓰이는 구조다.
교수들의 정기 기부는 지역사회로도 번지고 있다. 지역 간호계 지도자, 학부모, 제주대학교병원 등 외부 기부 참여가 이어지며 제주대 간호대학은 연간 약 2000만원 규모의 학생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강경자 간호대학장은 "교수들이 매달 정성을 모으고 역대 학장들이 큰 결단으로 힘을 보태 학생들이 경제적 부담을 덜고 학업과 연구, 교류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며 "내리사랑의 정신이 학생들에게도 이어져 실력과 인성을 갖춘 전문 간호인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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