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 후반대 매출 전망
미국 3배↑...대형채널도 확대
영국 등 유럽, 기타매출 견인
미국 관세 200억대 환급
[파이낸셜뉴스] 에이피알이 최대 실적을 달성한 작년 4·4분기 기록을 또 한 번 경신하며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미국에서 시작된 글로벌 수요가 유럽 등 글로벌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올해 매출액 3조원 달성이 가능할 거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신재하 에이피알 부사장은 7일 올 1·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이번 분기 실적 전망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달성했다"며 "연간 2조원 후반대 매출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부사장은 공식 실적 전망치를 상향하는 대신 개인 의견이라는 전제를 달고 올해 매출 예상을 언급했다. 그러나 에이피알이 전망치를 보수적으로 제시한 후 실적 발표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발표해 온 전례를 감안하면 3조원 달성이 가능할 거라는 예상도 가능하다.
실적을 견인한 지역은 매출 2485억원을 달성한 미국이다. 미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1% 늘어 전체 매출에서 42%를 차지했다.
유럽 성장도 가팔랐다. 유럽을 포함한 기타 지역 매출은 1900억원으로 216% 늘었다. 작년 4·4분기 대비로는 700억원이 늘었다. 신 부사장은 "(작년 말 진출한) 영국 비중이 가장 크고 공급망 이슈에도 그 외 유럽 전체 기여도 높다"고 설명했다.
1·4분기 해외 매출은 5281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180% 증가한 수치다. 일본 매출은 589억원으로 100.8% 늘어나는 등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18%포인트 늘어난 89%로 집계됐다. 다만 한국은 패션 등 비핵심 사업 축소로 매출(653억원)이 16% 감소했다.
미국은 오프라인 채널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2·4분기 이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4월 대형체인 타깃에 이어 월마트, 코스트코에도 순차적으로 입점이 예정돼 있다. 에이피알은 미국 매출의 오프라인 비중이 10% 초반대에서 20%대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중동 전쟁에 따른 물류비와 원·부자재 가격 부담은 사업에 영향을 줄 수준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신 부사장은 "물류비 효율화를 위해 공급망 안정화가 필요한데, 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하반기부터는 공급망 병목이 상당부분 완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분기 운반비는 매출의 7%를 차지했고, 항공 운반비는 200억원 가량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상운송에 차질이 생긴 데다 예상을 뛰어넘는 수요로 항공운송 비중은 작년 4·4분기보다 더 늘었다.
에이피알은 2·4분기 이후 수익성이 더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 부사장은 "1·4분기 재고 부족과 운반비 등 증가로 비용 최적화는 아니었다"며 "이익률은 이번 분기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사업별로는 화장품 매출이 전년 대비 218% 늘어난 1조771억원으로 성장세가 가팔랐다. 뷰티 디바이스는 30% 증가한 4070억원을 달성했다. 에이피알은 뷰티기기 성장세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주력 신제품인 부스터프로 X2가 국내, 일본에 우선 출시해 글로벌 진출이 본격화하지 않았고, 올해 1, 2개의 추가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 관세와 관련해서는 200억원 초중반 규모의 환급이 확정됐고, 2·4분기부터 올해 말이나 내년까지 이익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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