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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전기차·히트펌프·UAM 국비 1352억5000만원 확보 총력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07 16:02

수정 2026.05.07 16:02

지방재정협의회서 핵심사업 5건 건의
전기차 민간 보급에 1012억원 요청
난방 전기화 국비 부담률 50% 상향 요구
UAM 시범사업·수소저장탱크도 반영 추진
5월 말 부처 검토 거쳐 6~8월 예산 심사

7일 국립세종도서관에서 열린 ‘2026년 지방재정협의회’에서 제주도와 기획예산처 관계자들이 내년도 지방재정 현안과 국비 반영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7일 국립세종도서관에서 열린 ‘2026년 지방재정협의회’에서 제주도와 기획예산처 관계자들이 내년도 지방재정 현안과 국비 반영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전기차 보급과 난방 전기화, 도심항공교통(UAM) 시범사업 등 내년도 핵심 현안에 필요한 국비 1352억5000만원 확보에 나섰다. 탄소중립과 미래산업 전환을 앞당기려면 지방 재정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 예산 반영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7일 제주도에 따르면 박천수 행정부지사와 양기철 기획조정실장 등은 이날 오후 국립세종도서관에서 열린 기획예산처 주최 '2026년 지방재정협의회'에 참석해 조용범 예산실장, 박창환 예산총괄심의관 등 정부 관계자에게 제주 핵심사업 5건의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지방재정협의회는 정부 예산 편성에 앞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재정 운영 방향과 지역 현안 사업을 논의하는 절차다. 각 지자체가 반드시 반영해야 할 사업의 필요성과 재정 지원 근거를 정부 예산 당국에 직접 설명하는 자리다.



제주도가 이날 건의한 사업은 전기자동차 민간 보급사업 1012억원, 난방 전기화 사업 166억원, 제주 도심항공교통 지역시범사업 144억원, 독립형 수소저장탱크 구축사업 27억5000만원, 제주 농산물 스마트가공센터 구축사업 3억원 등이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사업은 전기자동차 민간 보급사업이다. 전기차와 전기이륜차 보급을 확대해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뒷받침하는 사업이다. NDC는 국가가 국제사회에 제시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로 수송 부문의 전기화 속도가 목표 달성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제주도는 제주 전기차 신차 기준 2035년 100% 보급 목표를 더 앞당기려면 전향적인 국비 투입이 필요하다고 정부에 설명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제주 타운홀 미팅과 4월 초 국무회의에서 제주 전기차 보급 목표의 조기 달성을 주문한 점도 국비 반영 필요성의 근거로 제시했다.

난방 전기화 사업은 주택에 공기열 히트펌프를 보급하는 사업이다. 히트펌프는 외부 공기에서 열을 끌어와 난방에 활용하는 장비로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에너지 비용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제주도는 내년도 사업비 166억원 지원과 함께 국비 부담률을 현행 40%에서 50%로 높여 달라고 요청했다.

도심항공교통 지역시범사업도 정부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UAM은 도심과 지역 거점을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 등으로 연결하는 미래 교통체계다. 섬 지역인 제주는 공항·관광지·도심·주변 섬을 잇는 교통 실증 수요가 있어 정부 시범사업 반영 필요성을 강조했다.

독립형 수소저장탱크 구축사업과 농산물 스마트가공센터 구축사업도 함께 건의했다. 수소저장 기반은 에너지 전환 인프라와 연결되고, 스마트가공센터는 제주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가공·유통 기반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번 회의에서 건의된 지역 현안 사업은 각 부처 검토를 거쳐 5월 말 기획예산처로 제출된다.
이후 6월부터 8월까지 정부 예산 심사를 받는다. 제주도는 심사 과정에서 사업별 필요성과 지역 파급효과를 집중 설명해 국비 반영 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박천수 행정부지사는 "제주는 에너지 대전환과 첨단산업 육성, 미래 먹거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한 국비 확보가 시급한 만큼 제주 신청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