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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이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은 날,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1·4분기 역대 최대 매출'이라는 축포를 쐈다. KF-21 한국형 전투기와 FA-50 수출 사업이 본격적인 실적 성장 구간에 진입한 데다 민항기 부품과 위성 사업까지 고르게 성장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KAI는 올해 1·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9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3%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 기준으로는 역대 1·4분기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71억원으로 43.4%, 당기순이익은 413억원으로 41.7% 각각 늘었다.
이번 실적 개선은 국내 체계개발 사업의 안정적인 진행과 해외 완제기 수출 확대가 동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완제기 수출 부문 매출은 30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5% 급증하며 전체 성장세를 주도했다. 인도네시아에 T-50i 2대를 납품했고, 말레이시아 FA-50M과 폴란드 FA-50PL 사업도 공정률에 따라 매출이 반영됐다.
국내 사업에서는 지난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을 가진 KF-21 사업을 비롯해 상륙공격헬기(MAH), 소해헬기(MCH) 등 체계개발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됐다. 여기에 소형무장헬기(LAH)와 FA-50GF 등 완제기 납품도 실적 확대에 힘을 보탰다.
민항기 기체부품 사업도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글로벌 항공시장 정상화 영향으로 기체부품 매출은 222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1.6% 증가했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위성 분야 역시 10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수주 실적도 개선됐다. KAI의 1·4분기 수주는 30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4% 증가했다. 공지통신장비 성능개량 사업과 FA-50PH 후속군수지원(PBL) 사업 등 후속지원 분야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KAI는 올해 연간 매출 가이던스로 5조7000억원을 제시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KF-21 양산 본격화와 FA-50 추가 수출 물량 반영이 이어질 경우 올해 사상 최대 실적 경신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KAI 관계자는 "1·4분기부터 두 자릿수 매출 및 영업이익 성장세를 기록하며 올해 목표 달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KF-21 전력화와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수출 사업 등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KAI의 차세대 전투기 KF-21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개발 사업의 최종 관문인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했다. 2001년 8월 김대중 대통령의 국산 첨단 전투기 개발 선언을 계기로 출발한 KF-21 사업은 2015년 12월 체계개발에 본격 착수, 2021년 5월 최초 시험평가를 시작으로 올해 2월까지 약 5년간 다양한 지상 시험을 통해 내구성과 구조 건전성을 검증했다. 이에 따라 KF-21 체계개발 사업은 내달 중 최종 종료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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