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역대급 쇼핑' 외국인, 사상 최대 '팔자'…개인은 대거 순매수 삼성전자·하이닉스 사상 최고가 경신…외국인, 코스닥에선 순매수
'전날 역대급 쇼핑' 외국인, 사상 최대 '팔자'…개인은 대거 순매수
삼성전자·하이닉스 사상 최고가 경신…외국인, 코스닥에선 순매수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코스피가 7일 개인과 외국인의 치열한 수급 공방전 속 등락하다 7,490대에서 마감,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개인이 대거 담으며 지수를 끌어 올린 반면, 외국인은 역대 최대 규모로 팔며 지수 상단을 제한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05.49포인트(1.43%) 오른 7,490.05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14.51포인트(1.55%) 오른 7,499.07로 출발했다. 이로써 전날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7,426.60)를 재차 경신했다.
이후 상승폭을 키워 한때 7,531.88까지 상승, 사상 처음 7,500선마저 돌파하기도 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 2시께부터 다시 상승폭을 키웠다.
앞서 전날 코스피는 6% 넘게 폭등해 사상 처음 7천선 고지를 밟은 바 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1원 내린 1,454.0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5조9천913억원, 1조954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반면 외국인은 7조1천69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 순매도액은 역대 가장 많았다. 지난 2월 27일 기록한 직전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7조530억원)을 2개월여만에 갈아치웠다.
전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순매수했는데, 3거래일만에 대거 '팔자'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1천849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는 개인과 외국인의 치열한 수급 공방전 속에 '롤러코스터'를 탔다.
앞서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합의가 임박했다는 기대감에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전해진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과의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히면서 종전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주요 기술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4.48%)는 전날에 이어 급등세를 지속했다.
종전 기대감에 국제유가도 7% 급락, 지난달 28일 이후 다시 100달러선 아래로 내려왔다.
다만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급등한 ARM과 아이온큐는 호실적 발표에도 시간 외 거래에서 각각 6.4%, 6.2% 급락했다. 콘퍼런스콜에서 ARM이 다음 분기 이익 감소를 시사하고, 아이온큐는 핵심 시스템의 상용화 시점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힌 영향이다.
장 초반 국내 증시는 이란 전쟁 종식 기대감에 급등, 개장 직후 사상 처음으로 7,500선을 돌파했다.
그러나 단기 고점 부담 속 외국인의 매물이 출회되며 지수는 상승폭을 줄이다 장중 하락 전환했다. 한때 7,300선마저 내주기도 했다.
오는 8일 미국 4월 고용보고서 공개를 앞둔 경계감도 매수세를 일부 제한하는 분위기였다.
그럼에도 외국인의 매물을 떠안으며 지수 하단을 지지하던 개인은 장중 매수 규모를 더욱 늘렸고, 결국 지수를 다시 상승세로 밀어 올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기대 속 업종별 순환매가 전개되는 가운데, 오후장 들어서 대형 반도체 주도 상승 흐름이 나타났다"며 "코스피는 오전 중 7,250선까지 후퇴했지만 재차 강세를 전개하며 7,500선에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전날 '7천피'를 이끈 주역인 대형 반도체주가 장중 사상 최고가를 동반 경신했다.
삼성전자[005930](2.07%)가 장중 27만7천원까지 올라 전날 기록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으며, SK하이닉스(3.31%)도 166만5천원까지 올라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SK하이닉스[000660] 최대주주 SK스퀘어[402340](0.92%)도 상승했으며, 두산에너빌리티[034020](7.40%), HD현대중공업[329180](6.94%), KB금융[105560](1.45%), 삼성전기[009150](0.55%) 등도 올랐다.
아울러 현대차[005380](4.00%)를 비롯해 기아[000270](1.94%), 현대모비스[012330](2.08%) 등 그룹 계열사 종목들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의 작동 영상 공개에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100달러 아래로 내려가면서 대한항공[003490](7.33%), 제주항공[089590](4.63%) 등 항공주도 강세였다.
반면 지정학적 긴장 완화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8.09%), 현대로템[064350](-10.31%), 한화시스템[272210](-4.50%) 등 방산주가 급락했다.
전날 '불장' 수혜 기대감에 급등한 미래에셋증권[006800](-5.73%), 키움증권[039490](-3.82%) 등 증권주도 줄줄이 내렸다.
코스피 업종별로 보면 건설(6.83%), 운송창고(3.80%), 전기전자(2.06%) 등이 올랐으며 증권(-4.56%), 화학(-1.39%), 의료정밀(-0.66%) 등은 내렸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99포인트(0.91%) 내린 1,199.18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66포인트(0.05%) 상승한 1,210.83으로 출발해 잠시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다시 상승 전환해 장 초반 1,219.58까지 올랐다. 이후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 시장에서 대거 판 외국인은 이날 코스닥 시장으로 옮겨 간 흐름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23억원, 1천350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1천69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에코프로[086520](-1.90%), 알테오젠[196170](-1.93%),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0.71%), 삼천당제약[000250](-1.60%), 리노공업[058470](-2.74%) 등이 내렸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47540](3.06%), 코오롱티슈진[950160](10.62%), 리가켐바이오[141080](3.34%), 원익IPS[240810](3.02%), 주성엔지니어링[036930](5.88%) 등은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50조7천억원, 16조9천12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의 거래대금은 총 37조3천474억원이다.
mylux@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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