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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월 원유 2억1000만 배럴 확보…"중동 변수 여전"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07 19:00

수정 2026.05.07 19:00

UAE 특사물량 2400만 배럴 도입 진행 중 비축유 스왑 7월까지 연장 검토 나프타 5월 평시 대비 90% 이상 회복 전망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5월부터 7월까지 원유 2억 1,000만 배럴 이상을 확보해 평시 대비 80% 이상의 도입 물량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사진)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스왑 물량, 국제공동비축물량, 민간재고를 활용하면 5~7월 수요량에 전반적으로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날 월별 도입 물량 목표를 공개했다. 5월 7500만 배럴 이상, 6월 6000만 배럴 이상, 7월 7000만 배럴 이상이다. 다만 6~7월 수치는 현재 파악된 최솟값 개념으로 실제 도입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별 도입 순서는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UAE 순이며, 중동 의존도는 줄이고 미국산 등 비중동산 원유 비중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3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직후 정부는 대통령 주재 범정부 위기대응체제를 가동했다. UAE 특사파견을 통해 확보한 2400만 배럴(1차 600만 배럴, 2차 1800만 배럴) 도입이 진행 중이며, 사우디 얀부항 통항 지원도 산업부·해양수산부가 협력해 추진했다. 비축유 스왑제도를 통해서는 5월 6일 기준 약 1650만 배럴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중 중질유·경질유 간 스왑이 약 30%를 차지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비축유 방출 기한(6월 9일)에 대해 문 차관은 "정부는 스왑제도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으며, 비축유 실방출은 전쟁 장기화 기간에 대한 판단이 선행돼야 하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 중"이라고 밝혔다. 시행 여부와 규모를 지금 단계에서 확정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정부는 6월 종료 예정인 비중동산 원유 운송비 차액지원 우대제도의 연장을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며, 비축유 스왑제도 운영 기간도 7월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UAE 아드노(ADNOC), 사우디 아람코와의 국제공동비축 물량 확대 협의도 진행 중이다. 러시아산 원유 도입 실적은 현재까지 없으며, 러시아산 나프타는 제재 완화 이후 2만 8,000톤을 도입한 바 있다. 베네수엘라산 원유는 기업들이 접촉 중으로 "조만간 도입 실적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으나, 초중질유 특성상 블렌딩이 필요해 주력 도입처로 삼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나프타와 관련해서는 국내 수급량의 60%가 중동전쟁 영향권에 들면서 차질이 빚어졌으나, 정부의 특사 파견·추경 수입비용 지원·수출제한조치와 기업의 공장가동률 상향·수출물량 내수 전환 등을 통해 5월 기준 평시 대비 90% 이상 회복이 예상된다. 공장가동률도 전쟁 전 90% 수준까지 회복될 전망이다.
문 차관은 "전쟁 장기화 시 원유 수급 불안과 나프타 가격 상승에 따른 공급망 차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