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개혁 컨퍼런스' 기조발제…"암기 중심 임용시험, 4C 교사 양성에 역부족"
'교육개혁 컨퍼런스' 기조발제…"암기 중심 임용시험, 4C 교사 양성에 역부족"
(세종=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고교 내신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절대평가 전환 논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국제바칼로레아(IB) 사례를 참조해 국내 교사들 주도로 절대평가의 대략적 공통 기준을 도입하자는 제언이 나왔다.
고영선 한국교육개발원(KEDI) 원장은 7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교육개혁 컨퍼런스' 기조발제에서 "상대평가는 교실 내 경쟁을 심화하는 등 많은 부작용을 배태하고 있지만 절대평가 도입은, 실행은 없고 논의만 반복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 원장이 참고 사례로 든 IB는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교육재단 IBO가 개발·운영하는 국제 인증 교육 프로그램이다. 수업은 프로젝트형·토론형으로 진행되고 평가는 모두 절대평가로 이뤄진다.
고 원장은 수능의 난이도를 낮춰 대입 영향력을 약화시키려는 논의가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과 관련해선 "수능의 변별력 하락에 따른 대학 본고사 부활 우려 때문"이라며, 고등교육법 시행령하에서 대학의 학생 선발권 확대를 유도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고등교육법 시행령 35조1항은 '대학별 고사는 초·중등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 내에서 출제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한편 고 원장은 "오래전부터 국가교육과정은 창의력, 비판적 사고, 소통, 협업 등 4C를 강조해왔다"면서 "그러나 초중등 교육의 현장은 별로 달라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수행평가는 학생 간 편차가 작아 지필고사가 사실상 평가를 좌우하고 있고, 그 평가마저도 개선 후 다시 평가하는 순환구조가 부재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고 원장은 교사 양성과정에서도 4C를 갖춘 교사를 길러내기 위한 기제가 부족하다며 암기·논술 중심의 임용시험 체제를 대표 사례로 들었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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