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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은 일의 파트너"… 더 현대적으로 진화한 '상용 빅3'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07 18:12

수정 2026.05.07 18:30

현대차, 신형 3종 동시 공개
마이티, 11년만에 첫 부분 변경
내리막 중립 제어로 성능 최적화
파비스, 승용차 수준 승차감 선사
고하중 적재 강화한 트림 신설
엑시언트 수소트럭, 안전성 강화
첨단 주행보조와 세련된 디자인

"트럭은 일의 파트너"… 더 현대적으로 진화한 '상용 빅3'

【파이낸셜뉴스 인천=김동찬 기자] 물류의 심장으로 불리는 인천에 현대자동차의 주력 상용 트럭 3종이 한꺼번에 모습을 드러냈다. 11년 만에 새 옷을 입은 '더 뉴 2027 마이티', 7년 만에 손질된 '더 뉴 2027 파비스', 그리고 4년 만에 신차급으로 탈바꿈한 '더 뉴 2027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까지 차급을 가리지 않는 '전면 쇄신'이다.

■11년 만에 돌아온 마이티

이철민 현대차 국내마케팅실 상무는 7일 인천 남동구 인천상상플랫폼에서 열린 미디어 발표회에서 "트럭은 단순한 작업 도구가 아니라 하루의 대부분을 함께하는 일의 파트너"라며 "이번 변화의 방향은 '더 강하게, 그리고 더 현대적으로'"라고 강조했다.

더 뉴 2027 마이티는 2015년 출시 이후 11년 만의 부분변경이다.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엔 3개의 크롬 라인과 'V'자 형상 큐브 메쉬 패턴이 적용됐다.

순차 점등 방식의 LED 리어 콤비램프도 새로 달렸다.

주행 성능 개선폭도 크다. ZF 8단 자동변속기 모델엔 내리막 구간에서 엔진과 기어를 중립으로 제어하는 '어드밴스드 에코롤'이 들어갔다. 4t·5.1 카고와 10.3t 샤시캡 모델엔 전자식 브레이크 제어 시스템(EBS)을 얹어 제동력 배분을 정교하게 다듬었다.

운영비 부담을 덜어줄 변화도 있다. 리어액슬 오일을 합성유로 바꾸면서 교체 주기가 4만㎞에서 24만㎞로 6배 늘었다. 노재승 현대상용디자인팀장은 "수직·수평의 H 그래픽을 은유적으로 담아 강인하고 웅장한 존재감을 표현했다"며 "엑시언트에서 파비스, 마이티로 이어지는 패밀리 룩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승용차 승차감"… 파비스 타보니

파비스는 승용차 수준의 편의·안전 사양을 대거 갖췄다. 시승차에 동승한 이성원 현대차 상용연비운전성시험팀 연구원은 운전석에 앉자마자 정면을 가리키며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AVN 디스플레이가 들어가면서 주행 정보와 내비게이션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존 레버 형식의 파킹 브레이크는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EPB)로 바뀌었다. 이 연구원은 "기존에는 기어가 길게 나와 있어서 화면을 가리는 경우도 있었다"며 "연구소에서 실험할 때도 (전자식이) 훨씬 편했다"고 말했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도 한 단계 진화했다. 그동안은 차량만 인식했지만 이제는 보행자와 자전거까지 감지한다. 도심 배송 환경을 염두에 둔 개선이다. 이 연구원은 "후방 카메라 화질도 한층 깔끔해져 왜곡이 크게 줄었다"고 덧붙였다.

더 뉴 2027 파비스의 핵심은 신규 트림 '프레스티지 맥스(Prestige Max)'다. 고하중 롱 휠베이스 고객을 겨냥한 트림으로, 프레임 높이를 240㎜에서 280㎜로, 두께를 7㎜에서 8㎜로 키웠다.

황병일 국내상품운영1팀장은 "기존엔 프레임 강성을 위해 보강판을 넓게 깔았다면, 이번엔 프레임 단면 자체를 키워 강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엑시언트 수소트럭, ADAS 대거 탑재

더 뉴 2027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경우 'V'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수직 크롬 가니쉬로 외관을 새로 다듬었다. 무엇보다 안전 사양이 크게 강화됐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스탑앤고(SCC Stop & Go),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차로 유지 보조(LFA with HOD), 지능형 헤드램프(HBA) 등이 한꺼번에 들어갔다.


현대차는 이번 상용차 3종 모두에 전면 윈드실드 글라스에 다이렉트 글레이징 공법을 적용했다. 기존 고무 웨더스트립 대신 실러로 차체에 직접 접착하는 방식으로, 외부 소음 유입을 줄여 정숙성을 끌어올렸다.


이 상무는 "대한민국 물류와 건설 현장을 책임지는 마이티, 파비스, 엑시언트가 고객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더욱 강인하고 스마트한 모습으로 진화했다"며 "상용차 고객의 비즈니스 성공을 돕는 든든한 파트너로서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