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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현·노태문 "경쟁력 손실 막자"
주주운동본부 "파업땐 손배 청구"
삼성전자 노조가 예고한 총파업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삼성전자 경영진과 주주단체가 파업 저지 행보에 나섰다. 소액 주주단체는 "파업으로 회사에 손실이 발생할 경우 주주들 간 총연대를 통해 노조를 대상으로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반도체(DS·디바이스솔루션)와 가전·휴대폰(DX·디바이스경험) 부문을 이끄는 삼성전자 '투 톱'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과 노태문 대표이사 사장은 노조를 향해 "미래 경쟁력 손실은 막아야 한다"며 공개 설득에 나섰다.
삼성전자 소액 주주단체인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는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불법파업에 참여한 노조원 전원을 상대로 '제3자 권리침해' 법리에 근거, 강력하고도 예외 없는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주주들 간 총연대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액주주 측 의결권이 3% 이상 모일 경우 임시 주주총회 소집 청구도 가능하다.
이 단체 민경권 대표는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전면 파업은 수십년간 쌓아온 고객사 신뢰를 무너뜨리고, 기업가치 훼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성과급 상한 폐지 및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삼아야 한다는 노조 요구안에 대해 "성과급을 영업이익에 일률적으로 비례해 지급하라는 것은 회계학적 상식에 맞지 않으며, 글로벌 스탠더드(기준)에도 부합하지 않을뿐더러, 특정 집단이 성과를 독식하겠다는 것은 국민 누구도 동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삼성전자 경영진도 총파업 저지에 직접 나섰다. 전영현 부회장과 노태문 사장은 사내망을 통해 각각 DS부문과 DX부문 임직원에게 "미래 경쟁력이 손실되지 않도록 각자 역할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5일 신제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사내 게시판을 통해 노사 간 대화와 타협을 촉구하며 "최악의 상황(총파업)이 발생하면 노사 모두가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호소한 데 이은 사측의 두 번째 공개 메시지다. 한편, 중앙노동위원회가 삼성전자 노사를 상대로 사후조정 절차 참여 의사를 타진하는 등 노동 당국도 총파업 확산을 막기 위한 중재에 나섰다.
ehcho@fnnews.com 조은효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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