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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호르무즈 해협에서 화재가 발생한 'HMM 나무호'가 두바이에 도착해 본격적인 사고 조사에 돌입한다.
HMM은 8일 오전 5시 30분 HMM 나무호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항구 수리 조선소 인근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도선사가 탑승해 접안을 시도할 예정으로, 오전 8시경 조선소에 접안을 완료할 계획이다. HMM 관계자는 "선박이 전원이 없는 상태라 계획보다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며 "조사단 등 외부인은 한국 시간으로 오후 1시 이후 선박 승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나무호는 중동 최대 수리 조선소인 드라이독 월드 두바이 계류장에서 사고 원인 조사와 수리 절차를 밟게 될 예정이다.
조사는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소속 조사관 3명과 소방청 감식 전문가 4명 등으로 구성된 정부 조사단이 진행한다.
이들은 화재가 이란 공격이나 유실된 기뢰에 의한 외부 요인인지, 아니면 선박 결함 등 내부 요인에 의한 것인지를 조사한다.
나무호는 외부 공격으로 의심할 수 있는 파공이 확인되지 않았고, 사고 당시 침수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유실된 기뢰에 의한 외부 충격 등으로 인한 전기 배선 화재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내부 화재 현장이 보존돼 있는 만큼 원인 파악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나무호는 지난 4일 밤 기관실 좌현에서 폭발 소리와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전력이 자동 차단돼 자력 운항이 불가능한 상태다. 화재 당시 한국 국적 선원 6명과 외국인 선원 18명이 탑승했으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아직 모두 하선하지 않은 상태로, 선박 수리 기간 하선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정부와 HMM은 화재 원인 규명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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