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합동군사사령부 성명 발표
미군이 유조선·민간 지역 공격 주장
호르무즈 해협 긴장 다시 고조
미국 측 공식 입장은 아직 없어
중동 불안에 국제유가 촉각
[파이낸셜뉴스] 이란이 미국이 휴전을 위반했다며 유조선과 민간 지역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가능성이 거론되던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분위기다.
이란 합동군사사령부는 8일(현지시간) 새벽 국영 매체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이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이란 측은 미군이 자스크 인근 해역에서 호르무즈 해협으로 이동하던 이란 유조선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또 아랍에미리트(UAE) 후자이라 항구 인근에서 해협 진입을 시도하던 또 다른 선박도 공격받았다고 전했다.
사령부 대변인은 "미국이 일부 역내 국가들과 협력해 반다르 카미르와 시릭, 케슘섬 연안 민간 지역에 대해서도 공습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미국 측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번 발표는 최근 미국과 이란이 사실상 종전 수순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직후 나왔다. 앞서 일부 외신은 양국이 1쪽 분량의 종전 양해각서 체결에 근접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충돌 주장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 긴장은 다시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최근 '해방 프로젝트'(프로젝트 프리덤)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에 묶인 민간 상선들의 안전한 통항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란은 이를 자국 주권 침해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가는 핵심 에너지 수송로다. 양측 충돌이 다시 격화될 경우 국제 유가와 글로벌 해운 시장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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