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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5분 만에 본사 부산 확정...최원혁 사장 집무실부터 이전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08 09:10

수정 2026.05.0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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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점 소재지 서울→부산으로 정관 변경

8일 여의도 파크원 타워1에서 열린 HMM 2026년 임시주주총회에서 최원혁 HMM 대표이사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강구귀
8일 여의도 파크원 타워1에서 열린 HMM 2026년 임시주주총회에서 최원혁 HMM 대표이사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강구귀

8일 여의도 파크원 타워1에서 열린 HMM 2026년 임시주주총회 의안설명서. 사진=강구귀 기자
8일 여의도 파크원 타워1에서 열린 HMM 2026년 임시주주총회 의안설명서. 사진=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HMM이 8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본사 소재지를 부산으로 변경했다. 안건 상정 후 5분만에 속전 속결이다. 지난달 30일 HMM 노사가 본사 이전과 관련해 합의한 성과물이다. HMM 대표이사 사장 집무실부터 부산으로 옮긴 뒤 향후 노사 협의를 통해 부산 이전에 대한 세부 내용을 결정할 계획이다.

최 사장은 이날 임시주주총회에서 "HMM은 우리나라 대표 국적선사로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도약을 이뤄내기 위해 정부의 해양강국 비전에 공감하고 지방분권 등 대의에 공감했다"며 "2개월 이상 중동 전쟁으로 불확실성이 크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리스크 보전, 실적악화 우려 등 난관에 있다. 시나리오별 세부 전략으로 직면한 위기를 돌파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적 책임 다하는 기업. 다양한 선대 확충, 선로 확보 등으로 주주가치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임시주주총회에는 84.01%가 참여, 특별결의까지 가능했다.

앞서 최 사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합의문 서명식에서 "부산 이전을 결정하면서도 '어떻게 해야 제일 효율적으로 이전할거냐'에 대한 구체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영업이나 금융을 담당하는 직원들은 부산으로 이전해도 실질적으로 서울에 지점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을 앞으로 구체화하는 작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MM 노조는 그동안 본사 부산 이전에 대해 강하게 반발해왔다. 노조는 충분한 협의 없이 이전이 추진되고 있다며 대표이사를 고소하는 등 법적 대응까지 나서며 사측과 대립각을 세웠다.

노사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수차례 본사 이전 관련 협의를 해왔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최근에는 육상노동조합이 노동위원회 조정 신청, 대표이사 고소에 이어 총파업까지 예고하며 갈등이 극으로 치달았다. 앞서 노조는 "지방 이전 시 업무 효율성이 최대 40% 급락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그러나 HMM 최대주주인 산업은행(35.42%)과 한국해양진흥공사(35.08%)의 지분이 67%를 넘는 상황에서 정부의 국가 균형발전 의지가 확고했고, 중동발 물류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노사 모두 실리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HMM 노사는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분권 강화 등 사회적 대의에 동참하기 위해 본사 부산 이전에 전격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HMM은 부산 경제 발전을 위해 북항 내 랜드마크급 사옥 건립도 추진한다. 이는 SK해운·에이치라인해운에 이은 주요 해운사의 부산 이전 흐름에 마침표를 찍는 것으로, 해양수도 부산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실제 이전 규모와 시기, 근무 방식 등에 대해선 노사 간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노사가 큰 틀에선 합의했으나 앞으로 세부 협의를 이어가야 하는 만큼 갈등이 재발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노조는 향후 기본합의가 지켜지지 않을 경우 단체행동권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성철 HMM 육상노동조합 위원장은 "앞으로 본사 이전을 두고 상세 협의에 있어 조합원이 우선돼야 할 것이며 불이익이 없도록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조합이 약간 불리 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부분을 방지하기 위해 기본합의서를 작성했고 언제든 기본 합의가 지켜지지 않는다면 단체행동권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HMM 노사 합의는 단순한 기업 이전을 넘어 해양수도 완성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대승적 결단으로 평가한다"며 "부산상의는 이번 기회를 지역경제 발전과 기업 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고, HMM 본사 이전이 또 다른 해운 대기업 이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실효적 지원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HMM의 전정근 해원노동조합 위원장이 지난 7일 오전 11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주관하는 후보 선대위원장 수락식 행사에 참여했다.


HMM 관계자는 "전 위원장의 선대위원장 수락은 회사와는 별개의 개인 자격으로 참여한 것으로, 회사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HMM은 대내외적으로 정치적 상황과 연계된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