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제약

대웅제약, 티온랩과 장기지속형 월 1회 비만약 개발 나서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08 09:20

수정 2026.05.08 09:20

주 1회서 월 1회로 투약 주기 단축

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웅제약이 비만 치료제 시장 공략을 위해 투약 주기를 월 1회로 줄인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에 나선다.

기존 주 1회 투여 방식 대비 환자 편의성을 높인 차세대 비만 치료제 확보 전략으로 풀이된다. 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티온랩테라퓨틱스와 세마글루타이드 기반 월 1회 장기지속형 비만 치료 주사제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티온랩테라퓨틱스의 약물 전달 기술과 대웅제약의 임상·개발·사업화 역량을 결합한 오픈이노베이션 모델이다. 바이오 스타트업이 보유한 플랫폼 기술에 대형 제약사의 임상 및 글로벌 사업 역량을 더해 상용화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양사가 개발하는 제품은 티온랩테라퓨틱스의 '큐젝트 스피어(Quject Sphere)'와 대웅제약의 '큐어(CURE)' 플랫폼을 결합한 세마글루타이드 장기지속형 주사제다.

큐젝트 스피어는 약물 초기 방출 속도를 조절하는 기술이며, 큐어는 균일한 미세 입자를 제조해 일정한 약물 방출을 유지하는 공정 기술이다. 양사는 두 기술의 결합을 통해 초기 급속 방출을 억제하면서도 장기간 안정적인 약물 방출 패턴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발이 완료될 경우 기존 주 1회 투여 방식보다 주사 횟수가 대폭 줄어든다. 현재 시장의 대표적인 GLP-1 계열 비만 치료제가 연간 52회 투여가 필요한 반면, 이번 제품은 연간 12회 투여를 목표로 한다.

업계에서는 장기 복용이 필요한 비만 치료 특성상 복약 편의성이 시장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양사는 이미 임상 절차에도 착수했다. 지난 4월 국내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마쳤으며, 연내 첫 환자 투약을 목표로 임상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향후 글로벌 임상과 해외 시장 진출도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대웅제약은 이번 협약으로 비만 치료 포트폴리오도 확대하게 됐다. 기존 경구제와 마이크로니들 패치 개발에 이어 장기지속형 주사제까지 확보하면서 다양한 투여 옵션을 갖추게 됐다.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관련 시장 규모가 2030년 최대 2000억달러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아직 시장에 본격적으로 자리 잡지 않은 월 1회 장기지속형 제형은 새로운 경쟁 영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환자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치료 옵션을 확보해 글로벌 비만 치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