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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진 성남시장 후보 "성남은 중앙정부 하수인 아냐…시민 뜻 따라 '부동산 3중 규제' 혁파할 것"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0 08:11

수정 2026.05.10 08:11

재선 도전 신상진 성남시장 후보, "물량 제한 폐지·지도부 쇄신" 정면 돌파
"3중 규제 족쇄 풀고 시민 재산권 수호… 재건축 맞춤형 재량권 가져올 것"
국토부 '주먹구구식' 이주 대책 비판, 지자체 주도 정비사업 추진 의지

신상진 국민의힘 성남시장 후보가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장충식 기자
신상진 국민의힘 성남시장 후보가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성남시장은 중앙정부의 정책을 그대로 받아쓰는 하수인이 아닙니다. 시민의 열망을 대변해 정부와 협상하고, 필요하다면 싸워서라도 결과를 쟁취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성남시장 재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신상진 후보의 목소리에는 확신이 가득했다.

그는 지난 4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성남을 '부패의 온상'에서 '첨단산업의 메카'로 탈바꿈시켰다고 자부하며, 향후 4년은 불합리한 부동산 규제를 철폐하고 성남의 미래 가치를 완성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분당 재건축 물량 제한은 탁상행정… 3중 규제 족쇄 풀어야"
지난 6일 선거사무소에 진행한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신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가장 역점을 두는 현안을 단연 '재건축'과 '부동산 규제'로 꼽았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의 1기 신도시 정비사업 추진 과정에서 나타난 '물량 제한' 문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신 후보는 "정부가 분당 선도지구에 1만2000가구를 배정했지만, 실제 신청은 5만9000가구에 달해 경쟁률이 6대 1을 넘었다"며 "주민 동의율이 90~95%에 달할 만큼 재건축 열망이 뜨거운데, 명확한 기준 없이 2차, 3차로 물량을 끊어서 제한하는 것은 지역 특성을 무시한 탁상행정"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다른 도시와의 형평성 문제를 거론하며 "신청 수요가 적었던 곳은 물량을 늘려주고, 수요가 폭발하는 분당은 묶어두는 모순을 바로잡기 위해 이미 물량 제한 폐지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성남시 전체를 옥죄고 있는 '3중 규제'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신 후보는 "수정·중원·분당구 전역이 일괄 규제로 묶이면서 조합설립인가 후 권리 승계가 제한되는 등 시민들의 재산권 침해가 심각하다"며 "현실을 무시한 행정 규제를 폐지하고, 20년 넘게 순환식 정비사업을 이끌어온 성남시의 역량을 믿고 맞춤형 재량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토부의 이주 대책에 대해서도 "지자체와 충분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나중에는 말을 바꾸는 주먹구구식 행정"이라고 일침을 가하며, 성남시가 제안한 부지를 토대로 실효성 있는 이주 대책을 직접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국민의힘 지도부 총사퇴해야… 김문수 같은 통합 리더십 필요"
신 후보는 최근 여당의 지지율 정체와 정당 이미지 악화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현장 민심이 "시장은 잘하는데 당이 싫어서 투표하기 꺼려진다"는 반응이라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그는 "중앙당이 야당 견제라는 본연의 역할은커녕 내부 권력 다툼에만 매몰돼 정치를 너무 못하고 있다"며 "후보 등록 전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선거를 이끌 새로운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지도부가 변화를 거부한다면 유세 현장에서 직접 물러나라고 요구할 것"이라며, 새로운 리더십의 대안으로 "경륜과 통합 능력을 갖춘 김문수 같은 인물"을 언급하기도 했다.

신상진 성남시장 후보 "성남은 중앙정부 하수인 아냐…시민 뜻 따라 '부동산 3중 규제' 혁파할 것"
'안남시' 오명 벗고 청렴·재정 '전국 1위'로… "성과로 증명했다"
신 후보는 지난 임기 중 가장 큰 성과로 성남시의 이미지 쇄신을 꼽았다.

과거 대장동, 성남FC, 백현동 사건 등으로 인해 영화 속 범죄 도시인 '안남시'에 비유될 정도로 실추됐던 도시의 명예를 회복했다는 것이다.

"취임 당시 4등급이었던 청렴도를 2등급으로 끌어올렸고, 재정평가 역시 최하위권에서 최고 등급으로 수직 상승시켰다"는 그는 "3년 연속 재정자립도 전국 1위, 부채 제로 도시 달성은 행정 전문가로서 거둔 값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 후보의 공약 이행률은 97.4%에 달한다. 논란의 중심이었던 백현마이스 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렸고, 포스코홀딩스·LIG넥스원 등 굴지의 기업 유치에도 성공했다.

철도 교통망 확충에서도 판교 8호선 연장, 위례삼동선, 경기남부광역철도 추진 등 굵직한 현안들을 진전시키며 '교통 복지'를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검증된 시장' vs '정권 심판론'… 성남의 선택은?
이번 성남시장 선거는 신 후보의 '행정 성과론'과 중앙 정치권의 '정권 심판론'이 정면충돌하는 양상이다.

신 후보는 정치적 파벌에 휘둘리지 않고 오직 성남 시민의 이익을 위해 정부와도 각을 세우는 '강단 있는 시장' 이미지를 구축하며 중도층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성남을 위례-판교-오리-야탑으로 이어지는 '첨단산업 벨트'로 연결해 4차 산업 중심 도시로 완성하겠다는 비전은 유권자들에게 강력한 소구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당의 낮은 지지율이 개인의 성과를 가리는 '정당 리스크'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재선 가도의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신 후보는 "지난 4년은 혼란을 수습하고 기초를 다진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4년은 성남의 미래 가치를 폭발시키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중앙정부를 견인해 시민의 재산권을 지키고 성남을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로 만들 적임자는 오직 실무 경험이 풍부한 후보뿐"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