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아빠 없어서 엄마가 딸 손잡고 결혼식 입장했는데"..."좀 이상하지 않아?" 수군댄 하객들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08 10:32

수정 2026.05.08 10:32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딸의 결혼식을 앞두고 세상을 떠난 남편을 대신해 딸의 손을 잡고 함께 신부 입장을 했다가, 하객으로부터 "이상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6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7일 JTBC '사건반장'에는 하와이에서 40년째 살고 있다는 6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최근 딸이 결혼식을 올렸는데, 남편이 식 한 달 전에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운을 뗐다.

큰 슬픔이었지만 딸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는 A씨. 그러던 중 결혼식을 일주일 앞두고 딸이 뜻밖의 부탁을 해왔다고 한다.

A씨는 "딸이 '아빠 손잡고 걷기로 했던 버진 로드를 엄마랑 같이 입장하고 싶다'고 하더라. 그렇게 결혼식 당일이 됐고 딸이 원하는 대로 함께 신부 입장을 했다"고 전했다.



식을 마치고 하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던 중 A씨는 지인으로부터 "엄마랑 손잡고 입장하는 건 좀 그렇지 않느냐"라는 말을 듣게 됐다고 한다.

지인은 A씨에게 "사정은 알지만 외삼촌이 하셔야 하는 것 아니냐. 엄마가 딸 손을 잡고 신부 입장하는 건 생전 듣도 보도 못했다"고 말했다.

A씨는 "나중에 알고 보니 그날 결혼식에 온 하객들끼리 수군댔다고 하더라. 아무리 딸 부탁이었어도 거절했어냐 했나 후회되고, 이곳 한인 사회가 워낙 좁다 보니 혹여 딸이 듣고 상처받을까 걱정된다"며 "요즘 시대가 많이 변했다는데, 아직도 이상하게 보일 일이냐"고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손수호 변호사는 "물론 관습이 중요하고, 하객들이 생각하는 것도 자유가 있다"며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가족의 일 아니겠냐. 딸의 요청에 따라 한 건데, 이걸 비난하거나 안 좋게 볼 이유는 전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사실 원칙이라는 것도 없고, 시대에 따라 바뀌는 것"이라며 "최근에는 주례 없는 결혼식도 유행하고 있고, 최근 신부가 격렬하게 춤을 추는 모습도 본 적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마면 어떻고 동생이면 어떠냐. 축하해 주면 되는 거지 뭐가 문제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