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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경 노래, 아이유가 불러 180배 올라…"생활고로 저작권 다 팔아"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08 10:20

수정 2026.05.08 10:19

유튜브 채널 ‘원마이크’ 캡처
유튜브 채널 ‘원마이크’ 캡처

[파이낸셜뉴스] 가수 박혜경이 과거 경제적인 위기를 겪던 당시 자신의 히트곡 저작권을 모두 처분해야 했던 안타까운 사연을 털어놓았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원마이크'에는 "목소리 잃고 연예계 떠났던 히트 가수, 감동의 컴백 스토리"라는 제목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박혜경이 직접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15년 만에 다시 음악방송 무대에 오르게 된 소회를 묻는 질문에 박혜경은 "세월이 흘러 아이돌과 함께 음악방송을 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따져보니까 '레몬트리'때 마지막으로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처음 무대에 섰을 때는 '저 아줌마 누구지?' 하는 시선이 느껴졌는데, 노래를 시작하자 환호성이 나왔다"며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박혜경은 과거 '안녕', '고백', '빨간 운동화'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대중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던 보컬리스트다. 이러한 명성에 힘입어 그의 곡들은 레드벨벳의 조이를 비롯해 아이유, 장범준, 르세라핌의 김채원 등 수많은 후배 아티스트들이 리메이크하며 꾸준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혜경은 "그런데 제 노래로 아는 건 아니다"라며 "제가 얼마 전에 버스킹을 했다. 엄마랑 딸이 꽤 보이는데, 엄마는 제 노래인 줄 아는데 딸은 '이거 조이 노래인데', '아이유 노래인데' 하더라. 제가 그걸 그냥 넘길 수 없어서 '이 노래 아세요? 제 노래에요' 하니까 깜짝 놀라더라"고 전했다.

하지만 박혜경은 고난을 겪던 시기에 저작권을 매각할 수밖에 없었던 사실을 함께 고백했다.
그는 "조이가 리메이크한 '안녕'이 전 세계 26개국에서 1위를 했다고 들었는데, 이미 제 노래가 아니다"라며 씁쓸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어 "아이유가 부른 '빨간 운동화'는 저작권료가 180배 올랐다고 하더라. 그 회사 1등 곡이라고 들었다"며 "그 곡 역시 오래전에 힘들 때 회사에 넘겼다.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다"고 현재의 고충을 토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