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조선업계가 글로벌 선박 발주 확대 흐름 속에서도 중국과의 수주 격차 확대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다만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경쟁력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은 649만CGT(표준선환산톤수·204척)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504만CGT) 대비 29%,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수치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437만CGT(156척)를 수주하며 전체 시장의 67%를 차지해 압도적 1위에 올랐다.
올해 1~4월 누적 기준으로도 중국의 독주가 이어졌다. 글로벌 누적 수주량은 2607만CGT(839척)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중국은 1852만CGT(624척·71%)를 수주했다. 한국은 473만CGT(123척·18%)를 기록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한국 조선업계가 LNG 운반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 선박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4월 말 기준 LNG 운반선 가격은 2억4850만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2만2000~2만4000TEU급)은 2억6050만달러 수준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신조선가도 상승세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 4월 말 기준 183.41을 기록해 전월 대비 1.34% 상승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약 37% 오른 수준이다.
국내 조선업계는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와 글로벌 해상 물동량 회복세 등을 감안하면 중장기 발주 흐름은 견조할 것으로 보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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