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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새 국회의장이 하반기 개헌 재추진…野 '필버 악용'에 법 개정 검토"

뉴스1

입력 2026.05.08 15:25

수정 2026.05.08 15:25

우원식 국회의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5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 산회 후 눈가를 닦으며 의장석을 내려오고 있다. 2026.5.8 ⓒ 뉴스1 유승관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5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 산회 후 눈가를 닦으며 의장석을 내려오고 있다. 2026.5.8 ⓒ 뉴스1 유승관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6.5.8 ⓒ 뉴스1 황기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6.5.8 ⓒ 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홍유진 장시온 기자 = 헌법 개정이 무산된 8일 더불어민주당은 올해 하반기 새 국회의장을 통해 개헌안을 재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개헌안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예고했던 국민의힘을 겨냥해 국회법 개정도 검토한다.

이날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본회의에서 개헌안 표결이 불발된 뒤 본관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하반기 (새로운) 국회의장이 당연히 시대 상황에 맞는 개헌을 다시 추진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다시 협의를 시작하는 절차를 진행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개헌안 반대 당론을 '선거용'으로 삼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개헌안 상반기 통과는 무산이 됐다"며 "국민의힘이 오히려 선거용으로 정략적으로 (개헌을) 바라보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한 원내대표는 "내란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엄격하게 국회 통제권을 강화하고 국가 균형 발전을 의무화하는 게 선거하고 무슨 관련이 있느냐"면서 "쟁점이 있는 건 하나도 넣지 않았다"고 했다.

한 원내대표는 무제한 토론 관련법(국회법 제106조) 개정을 검토하겠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이런 식으로 필리버스터를 악용하는 사례에 대해선, 국회법 개정을 안 할 수가 없다"며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쯤 열린 본회의에선 전날 국민의힘의 불참으로 투표가 불성립된 개헌안이 다시 상정될 예정이었지만, 상정 직후 국민의힘이 무제한 토론을 시작할 것을 예고하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개헌안을 상정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이 본회의장에서 단체로 빠져나가자 우 의장은 산회를 선포했다.

본회의에 앞서 오후 1시 40분쯤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지도부는 국민의힘의 개헌안 표결 참여를 거듭 압박했다.

정청래 당대표는 "국민의힘 일각에서 (헌법 개정) 단계적 추진에 대해 졸속 개헌이라고 말하는 건 졸속적 명분 논리"라며 "찬성하면 하는 거고 안하면 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국민의 눈높이보다 어떤 때는 더 중요한 게 역사의 눈높이라고 말씀하셨다"면서 "역사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국민의힘의 헌법 개정 반대에 대해 국민들이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선거에서 아마 심판받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한 원내대표는 "개헌 반대로 대한민국 미래를 발목 잡더니 법안 처리 거부로 민생 파업을 선언했다"며 "국가와 국민 민생에 대한 일말의 책임감도 찾아볼 수 없다"고 했다.

개헌안 처리가 무산된 뒤 부승찬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대통령 연임 조항은 없다"며 국민의힘에서 제기한 '연임용 개헌'이란 주장에 선을 그었다.


부 대변인은 "이번 개헌안을 처음부터 끝까지 아무리 뒤져봐도 대통령 임기나 연임에 관한 조항은 단 한 줄도 없다"면서 "권력구조 개편 자체가 이번 개헌안의 의제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