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사건 발생 후 뒤늦게 알려져…공격 주체는 확인되지 않아 中외교부 "마셜제도 선박…중국인 선원 탑승했으나 인명피해 보고 안 돼"
지난 4일 사건 발생 후 뒤늦게 알려져…공격 주체는 확인되지 않아
中외교부 "마셜제도 선박…중국인 선원 탑승했으나 인명피해 보고 안 돼"
(서울·베이징=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한종구 특파원 = 중국 소유 유조선이 미국·이란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공격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8일 로이터통신은 중국 소유 석유제품 운반선 한 척이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공격받았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차이신은 "지난 4일 중국 선주 소유의 대형 석유제품 운반선 한 척이 호르무즈 해협 입구의 아랍에미리트(UAE) 외해에서 공격받아 선박 갑판에 불이 났다"고 전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격은 UAE 미나 사크르 인근 걸프 해역에서 발생했다.
선박에는 '중국 선주 및 선원'이라고 표시돼 있었다.
다만 해양 안보 소식통들은 해당 선박이 마셜제도에 등록된 석유제품·화학제품 운반선인 'JV 이노베이션'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 선박은 지난 4일 갑판 화재를 인접한 선박들에 알린 바 있다.
이번 사안은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며 촉발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 이후 중국 선박과 관련한 첫 피격 사례라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차이신에 밝혔다.
차이신은 호르무즈 해협 정세 긴장 속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여러 국가의 상선 여러 척을 잇달아 공격했다면서 세계 3위 해운사인 프랑스의 CMA CGM 공격 사례를 거론한 뒤 중국 유조선 피해를 언급했다.
CMA CGM은 성명에서 공격 주체를 명확히 밝히진 않았으나 이란 측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유조선의 공격 주체도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 정부는 해당 유조선에 자국민이 타고 있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공격받은 선박은 마셜제도 선박으로 중국인 선원이 탑승하고 있었다"며 "현재까지 선원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린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은 국제 항행에 사용되는 중요한 해협"이라며 "중국은 전쟁의 영향으로 많은 선박과 선원들이 해협에 발이 묶인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능한 한 조속히 해협의 항행을 정상화하고 민간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유지하는 것이 지역 국가들과 국제사회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은 각국이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 해협 정세 악화를 피할 것을 촉구한다"며 "국제사회와 함께 전쟁을 멈추고 대화를 촉진하며 정세 완화를 위해 계속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들의 이동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을 지난 4일 개시한다고 밝혔다가 하루 만에 일시 중단한 바 있다.
중동 위기가 지속되며 걸프 해역에는 수백 척의 선박과 선원 2만 명이 묶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주 선박들에 대한 공격이 재개되며 호르무즈 해협 통항은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중국 소유 선박에 대한 공격 사실까지 알려지며 통항 차질 장기화 우려가 제기된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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