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영업이익 일제히 개선...수익성 방어
18인치·EV 등 고부가 제품이 견인
2Q부터 원재료·운임·환율 동반 상승
EU 반덤핑까지 겹악재...현지 생산 확대로 대응
■1분기 일제히 영업익↑...고부가·유럽이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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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개선의 핵심은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다. 무거운 차량 중량으로 타이어 교체 수요가 잦고 단가도 높은 EV·고인치 제품 판매 확대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한국타이어는 EV 전용 브랜드 '아이온(iON)', 금호타이어는 '이노뷔(EnnoV)', 넥센타이어는 EV 겸용 인증 마크 'EV루트'를 통해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원가 변동이 재고 소진에 따라 통상 2~3개월 후 손익에 반영되는 구조상, 전년 안정세였던 원재료비·운임비 효과가 1·4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지역별로는 유럽 시장 호조가 돋보였다. 한국타이어는 유럽에서 올웨더와 트럭·버스용(TBR) 타이어를 중심으로 시장 평균을 웃도는 성장세를 기록했고, 금호타이어도 유럽 OE 시장 정상화와 신규 거래선 확보로 매출이 늘었다. 넥센타이어는 체코 공장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하며 유럽 매출 역대 최대를 갈아치웠다.
■2분기부터 비용 부담 확대...판가 인상 카드
다만 2·4분기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어서면서 합성고무·카본블랙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서다. 매출의 80~85%를 해외에서 거두는 수출 중심 구조의 타이어 업체에는 비용 압박이 가중되는 환경이다.
남주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유가 110달러 기준 재료비 비중이 기존 33~34%에서 3~4%p 상승할 전망"이라며 "2·4분기부터 원가 부담이 본격화돼 3·4분기 피크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타이어 3사는 일제히 판가 인상 카드를 만지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아시아에서 4~5% 가격 인상을 발표한 데 이어 북미·유럽도 같은 수준의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1·4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당사도 판가 인상을 적극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넥센타이어도 미쉐린 등 글로벌 상위 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돌입할 경우 보다 적극적으로 추가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여기에 EU의 중국산 타이어 반덤핑 관세까지 변수로 떠올랐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중국산 승용차·경트럭용(PCLT) 타이어에 잠정 반덤핑 관세를 통보했는데,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가 각각 29.9%를, 한국타이어가 3.4%를 적용받았다. 최종 관세율은 6월 중순 확정될 예정으로, 지난해 국내 타이어 3사의 유럽 매출 비중은 약 40%에 달해 관세가 그대로 확정될 경우 중국 공장 물량의 가격 경쟁력 약화는 불가피한 상항이다.
이에 3사 모두 현지 생산 확대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한국타이어는 헝가리 공장을 기반으로 이미 유럽 현지 생산 체계를 갖췄고 금호타이어는 오는 2028년 완공 목표인 폴란드 공장 건립을 본격화하고, 베트남·한국 공장의 물량 배분도 검토 중이다. 넥센타이어는 체코 공장 가동률을 100%까지 끌어올려 현지 생산 비중을 높일 방침이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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