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조선협력 '마스가' 추진 속도 붙을 듯
[파이낸셜뉴스] 한미가 조선 산업 협력 기구를 미국 워싱턴DC에 설치하기로 하면서, 지난해 관세 협상 과정에서 논의된 조선 협력 구상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국 정부와 산업계, 연구기관을 잇는 협력 플랫폼이 구축되면서 한국 조선사의 미국 시장 진출과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따른다.
미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청(ITA)은 8일(현지시간)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방미 중인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의 참석 하에 미 상무부와 한국 산업통상자원부가 한미 조선 파트너십 이니셔티브(KUSPI)를 구축하는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ITA는 이번 이니셔티브에 대해 "상업용 조선, 인력 양성, 산업 현대화, 해양 제조업 투자에 대한 양자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플랫폼"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한미는 올해 하반기 중 미 워싱턴DC에 '한미 조선 파트너십 센터'를 설치한다.
ITA는 "구체적으로 미국 해양 산업 기반에 대한 해외 직접 투자 촉진, 인력 양성 계획, 조선소 생산성 향상 프로젝트, 기술 교류, 그리고 상무부와 산업부가 결정하는 다른 사안들을 다루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협력센터는 미국 조선 기업, 공급 업체, 대학, 연구 기관과 교류하며, 미 상무부가 이를 직접 지원한다. 센터 설립을 위한 자금과 인력은 한국 정부 주도로 갖춰질 예정이다. ITC는 산업부가 한국 정부 및 기타 조선 관련 이해관계자들간 협력을 조정하고 센터에 필요한 인력과 자금을 제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한미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조인트 팩트시트에서 한국이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투자에 나서며, 이 가운데 1500억 달러를 조선 분야에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양국 정부는 무역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협의를 이어왔는데, 이번에 조선 분야 투자와 협력을 전담할 기구가 출범하면 투자 이행에 속도가 더해질 것이란 업계 예측이 나온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